정부가 다음달 5일부터 '여름철 전력수급 대책기간'을 운영한다. 전력 예비력 수준에 따라 단계별로 추가 예비자원을 적기 투입해 안정적인 전력 수급에 집중할 방침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30일 오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 외신기자클럽에서 '제23차 에너지위원회'를 열고 "최근 경기 회복세와 함께 올 여름 평년보다 다소 무더운 날씨가 예상됨에 따라 여름철 전력수급이 녹록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코로나19 여파로 위축됐던 실물경제가 회복되면서 전력수요 증가로 이어지는 상황이다. 지난달 수출 증가율은 1988년 8월 이후 32년 만에 최대 폭인 45.6%를 기록했다. 한국은행과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을 각각 4%, 3.8%로 전망했다.
특히, 기상청에 따르면 올 여름은 평년보다 무더운 날씨로 인해 전력수요가 매우 급증할 우려가 크다. 무더위 절정은 다음달 말부터 8월 중순경으로 예상된다. 평균 최대전력도 7개월째 상승 곡선을 그려왔다.
산업부는 "전력거래소·한국전력·발전사 등 전력 유관기관과 공동으로 '전력수급 종합상황실'을 운영해 전력수급 상황을 철저히 관리해 나갈 계획"이라며 "전력 예비력 수준에 따라 단계별로 추가 예비자원을 적기 투입해 국민들께서 불편함이 없도록 올 여름철 안정적 전력 수급에 만전을 다하겠다"고 했다.
구체적인 여름철 전력수급 전망과 대책은 다음달 1일 국무총리 주재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에서 발표한다.
한편, 산업부는 이날 회의에서 일반주택 등에 대한 전기안전 점검제도 개편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산업부는 그동안 1~3년간 1회 현장점검을 실시해 온 '전기안전 점검'을 정보기술(IT)을 활용한 '상시 원격점검' 방식으로 전면 개편하고, 제품 표준화(KS)와 관련 법 제도를 정비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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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부 관계자는 "최근 에너지저장장치(ESS), 전기차 충전소, 재생에너지설비 증가에 따라 전기안전의 중요성은 더욱 커지고 있지만 코로나19와 1인 가구 증가로 인해 현장 방문 중심의 안전점검이 점차 어려워지고 있다"고 했다.
이어 "수요가 급증하는 새로운 전기안전관리 시설에 점검인력을 전환 재배치하는 한편, 실시간 안전정보 제공 등을 통해 국민의 자발적인 안전관리도 유도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