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화웨이가 자동차 제조에 직접 뛰어들 가능성을 재차 부인했다.
28일 중국 언론 정췐스바오왕에 따르면 중국 전기차백인회와 창청자동차가 주최한 '신기회 신생태계-중국자동차산업발전고위포럼'에 참석한 화웨이 스마트카솔루션BU 마케팅 및 판매 서비스부 츠린춘 총재는 "자동차와 스마트폰은 매우 다르다"며 "화웨이는 아직 자동차를 제조할 역량을 갖고 있지 않으며 자동차 기업의 지분을 갖거나 투자할 확률이 1%도 없다"고 강조했다.
중국의 바이두, 알리바바 등 주요 인터넷 기업이 지분 투자 혹은 합작을 통해 자동차 제조에 나서고 있는 상황이지만, 화웨이가 이같은 형태로 자동차 산업에 진출할 계획은 없다고 못 박은 것이다.
철저히 '인텔 인사이드(Intel Inside)' 전략을 고수하겠단 의도를 분명히 드러낸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츠 총재는 화웨이가 자동차를 만들지 않는 원인 중 하나가 독일과의 관계라고도 전했다. 화웨이가 정보통신기술(ICT) 사업에 있어 유럽 시장 특히 독일이 매우 중요한 시장이기 때문에, 독일의 핵심 산업인 자동차 산업에서 경쟁 관계가 되는 것이 부담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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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웨이는 이미 중국 베이징자동차, 창안자동차, 광치자동차 등 기업과 이른바 '화웨이 인사이드' 모델로 부품과 시스템을 공급하고 있다. 이에 칩, 시스템을 공급하는 자동차용 솔루션 기업으로서 사업을 확대할 수 있지만 자체 자동차 제조에는 나서지 않을 것이란 의지다.
최근 화웨이의 자동차 관련 기업 인수설이 지속적으로 제기되자 이에 반박하며 이같이 말한 츠 총재는 "최근 이뤄진 베이징자동차와의 아크폭스 브랜드 협력 역시 화웨이 인사이드 모델로 솔루션만 공급한 것"이라며 "이 모델을 토대로 양사가 '아크폭스 알파S'와 '화웨이 HI' 버전을 내놓은 것으로서 화웨이의 역할은 공급업체"라고 선을 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