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 30시간 근무제를 도입한 국내 소프트웨어(SW)기업이 등장했다. 주인공은 데이터베이스, 애플리케이션 성능 관리 및 인공지능, 빅데이터 전문 기업 엑셈(대표 조종암)이다.
조종암 엑셈 대표는 29일 올린 페이스북에서 "지난주부터 10시 출근, 5시 퇴근, 주 30시간 근무제를 전격 도입했다"며 "인사팀의 요청이 몇 번 있었고, 생각끝에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주 30시간은 하루 8시간 기준 주 4일보다 더 짧게 일하는 것이다.
2014년 8월 설립된 엑셈은 코스닥 상장사로 데이터베이스성능관리(DBPM) 분야 국내 1위 기업이다. 작년 12월 기준 연결 매출 392억에 영업이익 96억을 기록했다. 직원 수는 올 3월 현재 220여명이다. 본사는 9호선 증미역 근처 서울 강서구 양천로에 있다.
조 대표는 주 30시간 전격 도입에 대해 "구성원의 장기적 성장에 큰 도움이 되기를 바라고, 적절한 몰입, 안정감을 일터에서 얻었으면 한다"면서 "특히 출근시간을 늦춘 것이 직원들에게 큰 도움을 줄 것 같다. 가정을 이룬 직원들이 여유를 조금 가지게 돼 일터에서 전보다 더 집중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조 대표는 "일터는 모든 것이 담겨있다. 이것을 기반으로 모든 것의 관계를 일구는 사람들이 필리노베이터, 일터의 현자다"고 덧붙였다.
'필리노베이터'는 철학의 필라서피(philosophy)와 혁신가의 이노베이터(innovator)를 합한 말로 일과 직장을 통해 자아실현을 강조하는 조 대표가 직접 만든 용어다.
한편 엑셈은 국내 DBPM 시장 점유율 1위를 지키고 있는 '맥스게이지(MaxGauge)'를 비롯해 엔드 투 엔드(End-To-End) 거래추적 솔루션 '인터맥스(InterMax)', 클라우드 통합 관제 솔루션 ‘클라우드모아(CloudMOA)’, AI기반 IT 운영 지능화 솔루션 ‘싸이옵스(XAIOps)’, 빅데이터 통합 관리 솔루션 ‘플라밍고’ 등을 개발, 공급하고 있다.
최근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이 시행하는 ‘2021년도 에너지기술개발사업 신규과제'의 ‘주택 에너지 사용량(AMI, Advanced Metering Infrastructure) 데이터 유통 플랫폼 및 서비스 개발’ 과제를 수주하기도 했다. 이 과제로 엑셈이 올리는 매출은 36개월 간 15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