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표원, 연내 ‘2050 탄소중립 표준화 전략’ 내놓는다

2차 협의회에서 150개 아이템 발표…100개로 압축 계획

디지털경제입력 :2021/06/26 05:27    수정: 2021/06/27 20:32

정부가 연내에 ‘2050 탄소중립 표준화 전략’을 확정하기로 하고 150개 탄소중립 표준화 아이템(안)을 100개로 조정한다.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은 25일 서울 양재동 더케이호텔에서 ‘2050 탄소중립 표준화 전략’ 수립을 위한 ‘제2차 탄소중립 표준화 전략 협의회’를 개최하고 150개의 탄소중립 표준화 아이템(안)을 발표했다.

이상훈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장이 25일 서울 양재동 더케이호텔에서 열린 제2차 탄소중립 표준화 전략 협의회에서 업계, 대학, 연구소, 협·단체 등 37개 기관 관계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국표원은 지난 2월 업계와 대학·연구소·협회·단체 등 37개 기관이 참여하는 민관 협의체인 ‘탄소중립 표준화 전략 협의회’를 발족, 4개월간 각계 전문가가 참여하는 분과위원회 활동을 거쳐 150개 표준화 아이템(안)을 발굴했다.

에너지 전환 표준화 분과에서는 신재생에너지 발전·저장·전송에 필요한 차세대 태양전지 성능평가, 에너지저장장치(ESS)-계통연계 요건 및 연동운전, 분산형 발전의 직류 송배전 요구사항 등 45종을 발굴했다.

신유망 저탄소산업 분과는 그린수소 생산을 위한 수전해 시스템 안전 요구사항, 액체 바이오연료 및 바이오가스 품질기준·평가방법, 이산화탄소(CO2) 파이프라인 수송시스템 등 34종을 마련했다.

저탄소 전환 핵심산업 분과는 전기차 무선충전 요구사항, 급속충전기 형상·기능, 스마트조명 요구사항, 건물 유형별 에너지관리시스템(BEMS) 운영지침, 고성능 단열재 성능평가, 철강·플라스틱 등 재활용 물질의 품질평가 등 58종을 도출했다.

탄소중립 표준화 기반강화 분과는 업계별로 다른 탄소중립 선언·이행점검 가이드라인, 유럽연합(EU) 규제가 예상되는 스마트폰·전기차 배터리 등 품목별 탄소발자국 산출방법 등 13종을 마련했다.

이상훈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장이 25일 서울 양재동 더케이호텔에서 열린 제2차 탄소중립 표준화 전략 협의회에서 150개 탄소중립 표준화 아이템(안)을 발표하고 있다.

국표원은 하반기에도 지속적인 전문가 협의와 함께 기술 개발 과제와 연계한 타당성 검토 등을 통해 표준화 아이템(안)을 수정·보완하고 100개로 조정하는 등 ‘2050 탄소중립 표준화 전략’을 최종 확정해 연내 발표할 계획이다.

국표원은 표준화 전략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표준화 아이템 선정 외에 KS 인증품목 정비 방안, 국제표준협력, 표준전문가 매칭을 통한 기업육성 등에 대한 내용도 포함할 계획이다.

관련기사

탄소중립 표준화 전략 협의회 공동위원장인 두산중공업 정연인 대표는 “탄소 배출이 많은 중화학공업 위주로 성장해 온 우리 산업에 탄소중립은 위기인 동시에 산업 재편의 기회이기도 하다”면서 “우수한 저탄소 기술을 보유한 기업과 국가가 향후 세계 경제를 주도해 나갈 수 있는 만큼, 기술 개발에 힘쓰는 동시에 그 기반이 되는 표준화 전략 수립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상훈 국가기술표준원장이 탄소중립 표준화 전략 협의회가 마련한 150개 표준화 아이템(안)을 발표하고 있다.

이상훈 국가기술표준원장은 “저탄소 기술이 표준화돼 산업계 전반에 적용될 때 실질적인 온실가스 저감효과가 나타나듯이 2050 탄소중립 표준화 전략은 탄소중립을 현실화 시키는 도구 역할을 할 것”이라면서 “2050 탄소중립 표준화 전략이 완성도 있게 수립되고 실천력이 담보될 수 있도록 많은 업계 전문가들의 의견을 반영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