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준비생일 때 가장 큰 불만을 떠올려보면 뽑아줄지 아닐지도 모르는 회사에 내 인생역정을 '미주알고주알' 알려줘야 했던 점이었습니다. 회사는 공식 홈페이지에 설립·연혁·조직도 정도의 간략한 정보만을 제공하면서 말입니다. 취업준비생과 기업 간 정보 격차 우린 매우 당연하게 여겨왔지만, 지디넷코리아는 이를 바꾸고자 합니다. 취업준비생도 이제 회사 스토리도 한번 들어봅시다. 지디넷코리아는 매달 두번 '꿀복지' '꿀연봉' '꿀환경' 회사를 찾아 예비 인재인 독자 여러분께 영상과 자기소개서를 공개하는 '우리 회사를 소개합니다(우회소)'를 진행합니다. [편집자주]
핀테크 '핀다'는 39개 금융사의 대출 상품을 한눈에, 대출 금리 비교도 사용자에게 딱 맞춰 한번에 볼 수 있는 서비스를 운영하는 곳입니다.
대출을 받기 위해 은행을 수 군데 돌고, 금리를 따져봐야했던 번거로움을 없애주고 있습니다. 대출 금액이 생각보다 적어 드는 자괴감도 줄이고 은행 직원에게 매번 내 상황을 설명해야 하는 '감정노동'까지 사라지게 만들고 있습니다.
대출 실행의 앞부분에서 해결사를 자처했던 핀다는 이제 대출 원리금 상환 시점까지도 관리해주는 스마트한 대출 매니저로 거듭나고 있습니다. 핀다의 사업 확장에는 대기업이나 유명 기업 출신을 선호하기 보단 주체적으로 내 일을 잘 꾸려나가겠다는 직원들이 한 몫한 것으로 느껴집니다.
다음은 핀다가 구직자에게 공개하는 자기소개서입니다
회사의 성장 과정을 간략히 기술해주세요
핀다는 2015년 9월, 금융정보의 비대칭을 해소하기 위해 설립된 핀테크 스타트업입니다.
2019년 5월 금융위원회로부터 혁신금융서비스 대출 1호로 지정되며 서비스와 회사가 빠르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지난 한 해 동안 매출 성장률은 6200%, 회원 수 역시 1200% 증가했습니다. 핀다의 고객이 자발적으로 남긴 1만개의 리뷰를 통해 사용성이 입증되었고, 핀테크 시장에서 주목받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올해 들어서는 성장 속도가 더 빨라졌습니다. 1월에는 115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 유치를 마무리했고, 개인이 데이터 주권을 쥐게 되는 마이데이터 사업 본허가도 받으며 핀다가 그 동안 제공해온 통합 대출관리 서비스를 더욱 고도화하고 있습니다. 3월 말에는 대출중개 누적 승인액을 100조원을 넘겼고 이후 3개월만에 190조 가까운 누적 승인액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핀다는 대출을 넘어서 개인이 스스로 현금을 디자인할 수 있는 서비스를 만드는 게 목표입니다. 즉, 개인이 현금이 필요할 때 가장 합리적으로 감정비용과 기회비용을 낮추어 선택할 수 있게 도와주는 회사가 되고자 합니다. 개인정보 노출의 우려가 있는 고객을 위해 안심번호 서비스를 업계 최초로 도입하는 등 고객이 대출을 받을 때 겪었던 불편한 경험의 순간을 들여다보고 세심한 서비스를 하나하나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가장 어려웠던 사건과 이를 해결한 방식을 서술해주세요
핀다는 처음 설립부터 고객에게 최적의 대출을 조회해주고 은행과 연결해주고 싶었지만, 일사전속주의 규제로 인해 온전한 서비스를 제공하기 어려웠습니다.
'이가 없으면 잇몸으로 해보자'는 심정으로 대출을 포함한 예적금, 신용카드 등 상품을 최대한 보여줄 수 있는 웹 기반의 플랫폼으로 서비스를 제공했습니다. 지금과 같이 정교한 데이터 기반 추천은 아니지만, 사용자의 소득수준 등 개인정보를 입력하면 그에 맞는 금융 상품을 추천해주는 모듈을 만들기도 했습니다. 당시에는 이런 추천 모델이 없었기에 시장에서 신선하다는 평을 들었고, 사용자들의 반응도 좋았습니다. 실제로 이 모듈을 통해 티몬과 다음, 심지어 토스 초기에도 협업을 했습니다.
다만, 그렇게 오래갈 수 있는 비즈니스 모델은 아니었습니다. 2018년부터 새로운 최소 기능만을 가진 상품(Minimum Viable Product)이 필요하다 판단하여 다른 금융 서비스도 생각해보았지만 회사 설립 초기에 생각했던 대출의 문제를 해결하기엔 역부족이었습니다. 그러던 중 금융위원회로부터 일사전속주의 규제 샌드박스 대상 기업을 모집한다는 소식을 듣고 재빠르게 신청하고 현재의 대출 비교 서비스를 세상에 내놓게 됐습니다.
구직자가 회사에 꼭 입사해야 하는 이유를 서술해주세요
핀다는 무한한 성장 가능성이 있는 회사라고 자부합니다.
지금은 그동안 쌓아온 노하우와 기술력을 기반으로 서비스 성장 속도가 붙었고 시장에 안착한 시기라고 생각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완전 초기의 스타트업에서 제로부터 혁신을 만들어야 하는 시점도 아니고, 이미 조직과 가이드가 마련된 대기업에서 업무를 배정받아야 하는 시점도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지금 핀다는 내부 임직원들이 스스로 ‘로켓’에 올라탔다고 표현하곤 합니다. 멤버 개인마다 장점과 역량이 있고 그를 온전히 발현하여 회사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믿음이 있습니다. 또한 고객의 피드백을 진중하게 받아들이고 매일매일 개선하려는 노력을 주도적으로 합니다. 멋진 동료와 함께 대출 시장의 혁신을 만들어갈 수 있으리라고 장담합니다.
우리 회사만의 차별점을 마음껏 기술해주세요
핀다는 멤버들이 일하기 좋은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직원들에게 자율과 책임을 부여합니다. 이러한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가장 먼저, 본인이 업무에 몰입할 수 있는 최적의 환경을 디자인해주는 유연근무제도를 시행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대부분의 핀다 멤버들은 일주일에 세 번은 재택근무를 하고, 이틀 정도는 사무실로 출근해 대면 미팅을 진행합니다.
핀다 멤버들은 각자 맡고 있는 업무의 오너(Owner)로서 책임감을 토대로 자기주도적으로 문제를 해결합니다. 이는 핀다의 업무용 문서 작성 문화를 멤버들이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며 형성한 분위기입니다. 멤버 모두 회사 내부 시스템에 대해 건의할 부분이 있거나 핀다의 메인 프로덕트에 수정안을 제안하고 싶을 때 전사 워크샵을 열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전사 차원의 투명한 정보 공개와 의사소통을 바탕으로 개별 업무 영역의 제한없이 최상의 선택을 내릴 수 있도록 지원합니다. 내부 정보는 모두에게 공유되어 있어 필요한 경우 언제든 정보를 찾아볼 수 있고, 핀다만의 문화인 월 1회 타운홀미팅 TGIF(Thanks God It’s Finda!)에서 발표하고자 하는 멤버가 있는지 사전에 문의를 하고 있는 경우에 발표를 독려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월마다 많은 분들이 자발적으로 조직문화 개선을 위한 내부 브랜딩 프로젝트 발표, 원활한 업무 환경 조성을 위한 업무 시스템 수정안에 대해 발표했습니다.
신규 입사자를 위한 온보딩 프로그램도 실시하고 있습니다. 한달간 입사를 환영하는 점심식사를 자유롭게 권장하고 있으며 이를 위한 커뮤니케이션비용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또한 멤버들과 대표이사와의 자유로운 소통을 위한 핀다이닝(Finda-dining), 1대 1 미팅(1on1) 프로그램도 운영하며 점심식사 또는 티타임 등을 갖고 회사에 궁금한 점, 업무 외적으로 궁금한 점 등을 허심탄회하게 나눌 수 있습니다.
이외에도 개인이 연차를 스스로 승인할 수 있는 시스템과 프리미엄 건강검진 비용 지원 및 자기 개발을 위한 도서비, 세미나 참석 비용 등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습니다.
기타(하고 싶은 말을 자유롭게 개진해주세요)
핀다는 '야근이 곧 실력'이라는 조직문화를 타파하기 위해 멤버 개인에게 자유와 책임의 균형을 맞출 수 있는 최적의 업무환경을 조성하고 있습니다. 회사에서 인재를 발굴하고 채용할 때부터 성장 마음가짐을 기반으로 다른 사람들과 팀을 이루어 일할 수 있는 분을 모시고 있습니다.
이렇게 모인 핀다 멤버들은 공유된 전사 목표를 향해 원팀(one team)으로 일합니다. 당연히 동기부여도 제공하고 있습니다. 전사 목표 성과에 도달했을 때 개인에게 주어지는 인센티브와 기여도에 따른 스톡옵션 제도 등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스톡옵션의 가치와 행사 방법에 대한 세미나도 개최하며 멤버들의 이해도를 높이고 일을 해야 하는 이유에 대한 동기부여를 꾸준히 제공하고자 합니다.
핀다가 추구하는 ‘개인이 스스로 현금을 디자인할 수 있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우리 핀다 멤버들도 개인이 스스로의 삶과 커리어(Career)를 설계할 수 있도록 성장 발판을 마련해야 합니다. 그를 위해 데이터 기반의 합리적인 의사결정과 1%의 차이를 만들어낼 수 있는 세심한 서비스 정교화 과정을 거치고 있습니다.
*핀다의 복지와 사무실 분위기는 영상 콘텐츠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궁금한 기업이 있는 독자나, 자기소개서를 공개하고 싶은 기업이라면 메일 보내주세요. 열린 마음으로 찾아가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