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공정위 과징금에 "납득어려워...행정소송 제기할 것"

24일 공정위 '삼성웰스토리' 제재에 공식 입장문 발표

디지털경제입력 :2021/06/24 14:15

삼성이 급식업체 삼성웰스토리에 대한 주요 계열사들의 부당지원 의혹과 관련해 2천349억원 과징금을 부과한 공정거래위원회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하고 납득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

24일 삼성전자는 공식 입장문을 내고 "임직원들의 복리후생을 위한 경영활동이 부당지원으로 호도됐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삼성 웰스토리(사진=뉴스원)

특히 삼성은 공정위가 이날 언론에 배포한 보도자료와 관련해 "사실관계와 법리 판단은 일방적이고 전원회의에서 심의된 내용이 제대로 반영되지 않아 납득하기 어렵다"고 전했다.

이날 공정위는 삼성웰스토리에 사내급식 물량을 100% 몰아주고 높은 이익률이 보장되도록 계약구조를 설정해준 삼성전자 등 4개사와 삼성웰스토리에 과징금 2천349억원을 부과하고 삼성전자와 최지성 전 미래전략실장을 고발하기로 했다고 24일 밝혔다.

공정위는 삼성전자에 가장 많은 1천12억1천700만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 삼성디스플레이와 삼성전기, 삼성SDI, 삼성웰스토리에도 각각 과징금 228억5천700만원, 105억1천100만원, 43억6천900만원, 959억7천300만원을 부과했다. 또 삼성전자와 최지성 전 미전실장을 고발했다.

이와 관련해 삼성은 "웰스토리가 핵심 캐시카우로서 합병 과정에 기여했다는 등의 고발 결정문에까지 포함되지 않았거나 고발 결정문과 상이한 내용이 언급돼 있어 여론의 오해를 받고 향후 진행될 검찰 수사와 법원 재판에 예단이 생길까 우려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삼성은 "부당지원 지시는 없었다"고 항변했다. 삼성 측은 "당시 경영진이 언급한 것은 최상의 식사를 제공하고 품질을 향상하라는 것"이라며 "회사로서도 양질의 식사를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왔다"고 설명했다.

과징금과 삼성전자에 대한 고발 등 공정위 조치에 대해 삼성은 행정소송으로 대응할 방침이다. 삼성은 "전원회의 의결서를 받으면 내용을 검토해 행정소송을 제기하겠다"며 "앞으로 법적 절차를 통해 정상적 거래임을 소명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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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삼성은 삼성전자, 삼성웰스토리 등 5개사가 지난달 공정위에 신청한 동의의결이 기각됐지만, 현재 진행 중인 급식 개방은 계속 확대해 나가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이어 "잘잘못을 떠나 이번 일로 국민들과 임직원들에게 심려를 끼쳐드려 송구스럽게 생각하며, 앞으로 관련 제도를 더 세심하게 살펴 다시는 이러한 오해를 받지 않도록 각별히 유의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