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게이트가 24일 새벽부터 한국을 포함해 전 세계에서 순차적으로 진행되는 온라인 행사 'SG21'을 통해 고성능 SSD '파이어쿠다 530'을 공개했다.
파이어쿠다 530은 PCI 익스프레스 4.0 기반으로 PC 게임과 음악·영상 편집 등 대용량 데이터를 빠르고 안정적으로 전송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최대 속도는 순차 읽기 7300MB/s, 순차 쓰기 6872MB/s로 지난 해 출시된 경쟁 제품인 WD 블랙 SN850 대비 향상됐다.
또 장시간 작동시 열 때문에 성능이 하락하는 것을 막기 위해 방열판을 탑재한 모델도 함께 출시할 예정이다. 웨스턴디지털이 2019년부터 WD 블랙 SSD에 방열판 탑재 모델을 출시하고 있다는 것을 벤치마킹한 것이다.
■ 프리미엄 위주 '소수 정예' 전략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전세계 SSD 시장에서 1위 업체는 삼성전자로 25.3% 가량을 확보하고 있다. 2위 업체는 웨스턴디지털로 18.2%이며 키오시아가 13.3%, SK하이닉스가 11.8%를 차지하고 있다.
씨게이트는 HDD(하드디스크 드라이브) 시장에서는 웨스턴디지털 대비 우위를 차지하고 있지만 SSD 시장에서는 그 반대다. 같은 기간동안 씨게이트 SSD의 시장 점유율은 0.3%로 전체 수량 대비 약 30만대 가량이다.
웨스턴디지털은 PC부터 노트북에 걸쳐 보급형에서 고급형까지 다양한 제품을 출시한다. 반면 씨게이트는 2019년부터 게임과 콘텐츠 제작 등에 특화된 SSD인 파이어쿠다 시리즈를 지속적으로 출시하고 있다.
■ 경쟁 제품 대비 성능·내구성 향상
씨게이트가 이날 공개한 파이어쿠다 530은 입출력 속도와 내구성을 이전 제품 대비 크게 향상시켰다. 마이크론 3D TLC(3비트) 낸드 플래시메모리와 파이슨 E18 컨트롤러 칩으로 구성되었고 PCI 익스프레스 4.0을 지원하는 프로세서와 메인보드에서 최고 성능을 낸다.
최대 속도는 4TB 제품에서 순차 읽기 기준 7300MB/s, 순차 쓰기 기준 6900MB/s로 PCI 익스프레스 4.0 규격의 한계치에 가깝다. 지난 해 하반기 출시된 경쟁 제품인 WD 블랙 SN850 대비 읽기/쓰기 속도 모두 향상됐다.
SG21 행사 동안 진행된 세션에서 대만 메인보드·그래픽카드 제조사 MSI 관계자는 "파이어쿠다 530을 두 개 묶어 드라이브 하나처럼 쓰는 레이드 0(RAID 0)에서는 최대 성능이 2배 가량 향상된다"고 설명했다.
데이터 기록시 내구도도 높였다. SSD에 문제 없이 기록이 가능한 최대 용량인 TBW(총 쓰기 용량)는 4TB 기준 5100TB, 500GB 기준 640TB로 WD 블랙 SN850 대비 2배 이상 향상됐다.
■ 열 낮추는 방열판 탑재 모델도 출시 에정
SSD 성능이 높아지면서 데이터를 읽고 쓰는 과정에서 발열이 발생한다. 실온 25도인 실내 환경에서 지속적으로 읽기/쓰기 작업으로 부하를 주면 섭씨 70도에서 80도에 이르는 열이 발생한다.
특히 컨트롤러 칩에 과열이 발생하면 SSD에 내장된 스로틀링 기능이 작동한다. 열이 낮아질 때까지 성능을 제한해 떨어뜨리는데 이 과정에서 성능 저하가 발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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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게이트는 이런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유럽 슬로베니아 소재 냉각장치 전문 제조사인 EKWB와 협업해 전용 방열판을 탑재한 모델도 함께 출시할 예정이다. EKWB는 2019년 출시된 WD 블랙 SN750 SSD용 방열판을 설계한 전적도 있다.
파이어쿠다 530은 오는 3분기부터 국내를 포함한 전세계 출시 예정이다. 국내 출시 일정과 가격은 미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