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게이트가 21일(미국 현지시간) 입출력 속도를 SATA3 SSD 수준인 최대 520MB/s까지 끌어올린 기업용 HDD(하드디스크 드라이브) 신제품 '마하.2 엑소스 2X14'를 공개했다.
HDD 안에서는 데이터를 기록하는 원판인 플래터가 분당 5천400번, 혹은 7천200번 회전하며 데이터가 저장된 위치까지 헤드가 이동해야 하기 때문에 SSD 대비 속도가 크게 떨어졌다. 고성능·고용량 제품이라 해도 최대 200MB/s 정도를 내는 데 그쳤다.
마하.2 엑소스 2X14는 이런 지연을 해결하기 위해 특별한 방법을 동원했다. 한 드라이브 안에서 헤드가 2개 움직이도록 해 읽기/쓰기 성능을 동시에 끌어 올렸다. 헤드 뭉치 중 절반은 위쪽 플래터, 헤드 뭉치 중 절반은 아래쪽 플래터를 읽고 쓴다.
전체 용량은 14TB지만 이 HDD를 서버에 장착하면 실제로는 7TB HDD 2개로 인식되며 서로 독립적으로 작동한다. 최대 읽기/쓰기 속도는 524MB/s이며 내부에서 발생하는 열과 공기저항을 줄이기 위해 헬륨 기체를 채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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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게이트는 2017년 말부터 마이크로소프트와 함께 HDD 안에 헤드를 2개 탑재해 기록하는 기술을 연구해왔다. 데이터센터 등에 이 제품이 보급되면 QLC SSD 등의 등장으로 위치를 위협받던 HDD의 입지가 넓어질 가능성이 크다.
이 제품의 보증기간은 5년이며 일부 기업 고객에만 공급될 예정이다. 가격 역시 공급 수량이나 계약 등에 따라 달라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