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찮은 국제유가…2년 만에 최고점 찍었다

석유수요 회복, OPEC+ 감산합의로 시장 불확실성↑…산업부, 동향 점검

디지털경제입력 :2021/06/23 11:50    수정: 2021/06/23 11:52

최근 국제유가가 다수 기관들의 전망을 비켜나며 2년 만에 최고점을 기록하는 등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는 가운데, 정부가 긴급 유가동향 점검에 나선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유가 상승요인을 점검하기 위해 23일 오후 '제97차 국제전문가협의회'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선 올해 상반기 국제유가 상승요인을 점검하고, 하반기 국내외 석유시장에 대한 예측과 주요 시사점을 논의한다.

지난 2004년부터 시작된 국제유가전문가협의회는 고유가에 대비해 유가 상승요인을 점검하는 민·관 협의체다. 각 위원들은 주제별 발제 이후 자유토론을 통해 석유시장 전망을 논의할 예정이다.

사진=Pixabay

최근 국제유가는 70달러 대를 회복하고 지난해 말 다수 기관들이 예측했던 40~56달러 선을 넘어 급격하게 상승 중이다.

지난 21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7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의 장 마감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2.02달러(2.8%) 오른 배럴당 73.66달러였다. 이는 2018년 이후 최고치였다.

같은날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마감한 8월물 북해산 브렌트유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1.39달러(1.9%) 상승한 배럴당 74.90달러였다.

다만, 22일(현지시간)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기타 산유국 협의체인 OPEC 플러스(+)가 점진적 증산 계획을 논의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유가가 소폭 하락세를 보이기도 했다.

사진=뉴시스

에너지경제연구원, 국제금융센터, S&P 플라츠(S&P Platts) 등에 따르면 상반기 국제유가는 ▲OPEC+의 감산안 조정에 따른 공급 축소 ▲코로나19 백신 보급 ▲주요국의 경기부양책 ▲달러화 약세 등으로 상승했다.

관련기사

하반기엔 OPEC+의 증산여부, 이란 핵 협상, 미국 연준의 테이퍼링 시행에 따라 변동을 보일 전망이다. 현재 수준에서 연평균 국제유가는 배럴당 64~69달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유법민 산업부 자원산업정책관은 "코로나19 이후 석유수요회복과 OPEC+의 감산합의 등 석유시장의 불확실성이 큰 상황"이라며 "국제유가 상승요인을 점검하고 면밀히 모니터링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