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싱가포르 이어 대만까지...하나은행, 해외 확장 가속화

국내 은행권 최초 타이베이 개설 인가...김정태 글로벌 전략 순항 중

금융입력 :2021/06/19 09:43    수정: 2021/06/19 23:50

하나금융그룹이 국내 은행 최초로 대만 타이베이에 은행 인가를 획득했다.

19일 하나은행은 대만 금융감독위원회로부터 인가를 받았으며, 내년 초 정식으로 은행을 열 예정이라고 밝혔다.

하나은행은 대만 은행 개설을 위해 지난 2016년부터 꾸준히 작업을 진행해왔다. 2016년 대만 타이신 은행과 전략적 업무를 제휴한 후 하나금융의 글로벌 지급 결제 서비인 'GLN(Global Loyalty Network)' 서비를 2019년 4월 도입하기도 했다.

하나금융지주 김정태 회장.(사진=하나금융지주)

대만 타이베이 은행 지점에 하나금융은 대만 현지 전문 인력을 채용해 현지화 전략을 추진함과 동시에 하나금융투자 등 하나금융그룹 내 관계사와의 협업할 예정이다. 특히 인프라와 항공기 금융, 디지털 결제망 구축의 기반을 다진다는 게 회사 측 설명.

이종승 하나금융그룹 글로벌그룹총괄 부사장은 "향후 타이베이 지점 개설을 통해 대만에 진출한 한국 기업 및 교민들에게 차원 높은 금융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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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에 앞서 하나금융은 인도네시아·싱가포르서 해외 네트워크를 확장하고 있다. 지난 11일 인도네시아에서 라인과 합작해 '라인뱅크 바이 하나'의 문을 열었다. 지난 14일에는 싱가포르서 자산운용사 설립·운영 인가를 받았다.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은 2025년까지 해외 사업 비중을 40%로 늘리겠다는 전략을 추진 중이다. 현재 기존 24개국 214개의 글로벌 채널을 운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