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인도 스마트폰 시장에서 온라인 판매를 늘리며 샤오미의 뒤를 바짝 추격하고 있다.
17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 삼성전자는 인도 온라인 스마트폰 시장에서 21% 점유율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대비 8%p 성장했다.
삼성전자는 온라인 성장에서의 성장을 기반으로 인도 전체 온·오프라인 스마트폰 시장에서도 점유율을 3%p 늘리며, 2019년 하반기 8%p까지 벌어졌던 샤오미와의 격차를 지난해 하반기 2%p 차이로 좁힌 것으로 나타났다. 인도 스마트폰 시장에서는 샤오미가 1위, 삼성전자가 2위를 차지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인도뿐 아니라 미국에서도 온라인 시장에서 성장한 모습을 보였다. 지난해 하반기 미국 온라인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전년 동기 대비 점유율이 3%p 증가한 24%를 기록했고, 같은 기간 전체 스마트폰 시장에서의 점유율도 전년 동기 대비 3%p 증가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이동근 애널리스트는 "삼성은 2020년 팬더믹 기간동안 나타난 온라인 스마트폰 시장의 흐름에 신속하게 대응하며 전체 스마트폰 시장에서 좋은 성적을 보였다"며 "삼성은 특히 온라인 비중이 높은 인도 시장에서 온라인을 효율적으로 공략하며 인도 시장 내 점유율을 높이는데 성공했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온라인 시장이 개화하기 시작한 동남아시아 등 아시아 지역에서 온라인을 적극 활용하여 시장의 우위를 가져가는 것이 중요할 것으로 보여진다"며 "지역별로 성장한 온라인 시장은 코로나19 백신 확산에 따라 오프라인 채널이 재가동되며 올해 일시적 축소될 가능성이 있으나, 높은 편의성과 팬더믹 기간동안 쌓은 신뢰도를 바탕으로 주요 시장으로 자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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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판매된 휴대폰 4대 중 1대는 온라인 채널을 통해 판매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스마트폰 온라인 판매 비중이 가장 높은 국가는 인도로, 전체 시장의 45%가 온라인에서 판매됐다. 인도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락다운 영향과 스마트폰 업체들의 공격적인 프로모션에 힘입어, 지난해 하반기 전체 스마트폰 시장에서 온라인을 통한 판매 점유율이 48%까지 상승했다. 지난해 중국은 온라인 스마트폰 판매 비중이 34%로 전년 대비 높은 성장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