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에너지솔루션이 세계 최대 규모의 에너지저장장치(ESS) 프로젝트에 배터리를 공급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미국 발전사인 비스트라(Vistra)가 캘리포니아주 몬트레이 카운티 북동부의 모스랜딩 지역에 가동 중인 1.2기가와트시(GWh) 규모 전력망 ESS에 배터리를 공급했다고 밝혔다.
단일 ESS 사이트 기준 세계 최대 규모다.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전력 사용량이 높은 피크시간대에 약 22만5천 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용량이다.
비스트라는 천연가스·핵·태양광 등을 포함해 미국 내 39기가와트(GW) 규모의 발전 설비능력을 갖춘 발전사다.
이 회사는 지난해부터 캘리포니아 모스랜딩 천연가스 발전소의 퇴역한 노후 화력 발전 설비를 전력용 ESS 등 재생에너지로 대체하는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이번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 공급도 이당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이번 프로젝트엔 LG에너지솔루션의 혁신적인 ESS 배터리 신제품 'TR 1300' 랙이 공급됐다.
이전까진 배터리 팩과 랙을 ESS 사이트에 별도로 출하한 후 현장에서 조립해 ESS 설치를 완료했지만, 이번엔 배터리 공장에서 팩을 랙에 설치·조립한 후 사이트로 출하해 설치 시간과 비용을 줄였다.
고성능 배터리 셀이 적용된 TR1300은 배터리 랙의 2단 적재가 가능해 공간 효율성은 높이고, 단위 면적당 에너지 밀도가 향상된다는 장점이 있다.
이 제품은 안전인증업체인 UL과 미국 토목공학회 ASCE 7-16 등 업계로부터 가장 엄격한 화재관련 안전 표준도 충족했다.
신영준 LG에너지솔루션 ESS 사업부장(전무)은 "세계 최대 규모의 ESS 프로젝트에 배터리를 공급함으로써 차별화된 ESS 배터리의 경쟁력을 인정받았다"며 "품질 경쟁력을 한층 더 강화해 글로벌 ESS 시장을 선도하겠다"고 했다.
한편, 미국 바이든 행정부는 신재생에너지 확대를 통해 오는 2050년까지 100% 청정에너지로 전환하겠다는 목표를 밝히면서 미국 ESS 시장은 급격하게 성장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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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캘리포니아에선 지난해 대규모 정전 사태를 겪으며 안정적인 운영이 가능한 배터리 기반의 ESS 설치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작년 기준 미국 전력망 ESS 시장 규모는 6.5GWh로 글로벌 전력망 ESS 시장의 약 절반을 차지했다. 연평균 54%의 성장을 통해 오는 2025년 현재보다 약 9배 수준인 55.3GWh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