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칼텍스, 탄소중립 원유 도입…국내 에너지기업 최초

스웨덴 룬딘社로부터 탄소중립 원유 200만 배럴 구매

디지털경제입력 :2021/06/17 09:26

GS칼텍스가 국내 에너지기업 중 최초로 탄소중립 원유를 도입해 ESG경영에 앞장선다. 탄소중립 원유는 일반적인 유전의 평균 탄소 배출량보다 40배 낮아 탄소감축 국제인증기준인 VCS로부터 인증받은 원유다.

GS칼텍스는 세계 최초로 탄소중립 원유 인증을 획득한 스웨덴 에너지기업 룬딘의 노르웨이 요한 스베드럽 해상유전에서 생산된 탄소중립 원유 200만 배럴을 도입한다고 17일 밝혔다.

일일 최대 원유 처리량은 80만 배럴이다. 이번 노르웨이산 탄소중립 원유 200만 배럴은 사흘 처리량 정도의 물량이지만, 국내 에너지기업 중 최초로 탄소중립 원유를 도입한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

탄소중립 원유 200만 배럴은 7월에 선적하며 오는 9월 중 국내에 도착할 예정이다.

룬딘은 노르웨이 인근에서 유전을 발견한 뒤 유럽 내 큰 규모의 석유개발사로 자리매김했다. 요한 스베드럽 유전은 노르웨이 스타방에르 서쪽에서 140km 떨어진 해상유전으로 전체 매장량 27억 배럴, 일일 약 50만 배럴의 원유를 생산 중이다.

허세홍 GS칼텍스 대표이사 사장. 사진=GS칼텍스

허세홍 GS칼텍스 사장은 "회사의 친환경 경영활동을 확대하려는 노력에 발맞춰, 세계 최초 탄소중립 원유인증을 받은 룬딘사의 탄소중립 원유를 국내에 선제적으로 도입했다"며 "앞으로도 기업시민으로서 다양한 친환경 리더십을 통해 지속가능한 비즈니스 에코시스템 구축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했다.

한편, GS칼텍스는 지난해 여수공장 생산시설 가동을 위한 연료인 저유황 중유를 공정 개선작업을 통해 동일한 열량에도 저유황 중유보다 이산화탄소 배출이 적은 액화천연가스(LNG)로 전량 대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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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유는 테라줄(TJ, 에너지 단위) 당 약 76톤의 이산화탄소를 배출하는 반면, 천연가스는 56톤으로 74%에 불과하다.

회사는 폐플라스틱을 단순히 재활용하는 단계에서 나아가 다양한 재료를 혼합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업사이클링을 확대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과 협업을 통해 매년 플라스틱 공병 100톤을 친환경 복합수지로 재활용하고, 이를 다시 화장품 용기 등에 적용키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