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기자의 써보고서] '깔끔이도 엄지척'...다이슨 레이저 무선청소기

'다이슨 V15 디텍트' 레이저로 미세먼지 보여줘 깨끗한 청소 욕구 자극

홈&모바일입력 :2021/06/16 10:28    수정: 2021/06/16 11:39

다이슨 V15 디텍트. (사진=지디넷코리아)
다이슨 V15 디텍트. (사진=지디넷코리아)

평소 주변인들에게 '깔끔하다'는 소리를 듣는 사람이라면 이 제품을 쉽게 지나치긴 어려울 것이다. 다이슨에서 새로 출시한 무선 청소기 '다이슨 V15 디텍트' 얘기다.

다이슨은 지난달 녹색 레이저로 먼지를 보면서 흡입할 수 있는 기능을 탑재한 새로운 무선 청소기 '다이슨 V15 디텍트'를 출시했다. 다이슨으로부터 2주가량 해당 제품을 대여받아 사용해봤다.

다이슨 V15 디텍트. (사진=지디넷코리아)

■ 레이저로 안 보이는 어두운 곳 먼지까지 싹~

이 제품의 구매 포인트는 단연 '레이저'다. 레이저 슬림 플러피 클리너 헤드 툴을 장착하면 녹색 레이저가 나와 육안으로는 잘 보이지 않았던 미세먼지까지 보여줘 청소를 더욱 깨끗하게 할 수 있다.

청소를 하다 보면, 눈에 보이는 머리카락이나 먼지들은 제거했더라도 청소가 구석구석 깔끔하게 된 건지 어딘가 마땅치 않을 때가 있다. 그런 느낌을 받아본 적이 있는 사람이라면 혹은 주변에서 '깔끔떤다'라는 얘기를 한 번이라도 들어본 적이 있는 사람이라면, 이번 레이저 기능에 매우 만족할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다이슨 V15 디텍트에 레이저 슬림 플러피 클리너 헤드 툴을 사용하면 육안으로는 잘 보이지 않는 먼지까지 보여 쉽게 청소할 수 있다. (사진=지디넷코리아)

기자의 경우 이번 레이저 기능은 매우 만족스러웠다. 같은 집이라도 방에 따라 혹은 조명에 따라 어두운 곳은 먼지가 제대로 보이지 않을 때가 있다. 그럴 때 레이저 슬림 플러피 클리너 헤드 툴을 사용하면 레이저 기능을 켜지 않았을 때는 육안으로 보이지 않았던 먼지가 보여 청소하기가 훨씬 수월했고, 청소하고 난 후에는 '깨끗하게 청소했다'는 만족감을 느낄 수 있었다.

특히, 침대 아래 빛이 들지 않는 어두운 구석 등을 청소할 때 이 기능은 매우 유용했다. 침대 밑에 얼마나 많은 먼지들이 있는지 눈으로 보고, 제대로 청소가 됐는지까지 확인할 수 있어 매우 속 시원했다.

레이저 슬림 플러피 클리너 헤드 툴을 사용하면 침대 밑 등 어두운 곳에서도 먼지를 쉽게 보고 청소할 수 있다. (사진=지디넷코리아)

LCD 창에 흡입된 먼지 입자의 크기와 양도 실시간으로 표시돼, 실제로 얼마나 많은 먼지를 흡입했는지도 확인할 수 있다. 흡입구를 통과한 먼지는 작은 진동을 전기 신호로 변환하는 피조 센서를 거치게 되는데, 이때 피조센서가 먼지 입자를 1초에 최대 1만5천번 측정해 먼지 크기를 파악한다.

흡입된 입자 크기는 ▲10㎛(꽃가루 크기) ▲60㎛(피부 각질 크기) ▲180㎛(진드기, 모래알 크기) ▲500㎛(설탕가루, 벼룩 크기) 총 4가지로 분류돼 표시된다. 마치 시험지를 채점해 보여주는 것 같았다. 사용하면서 큰 유용성은 못 느꼈지만, 사용자에게 이만큼의 먼지를 청소했다는 확인과 동시에 제대로 청소했다는 안심을 시켜주는 기능이라고 할 수 있다.

다이슨 V15 디텍트 LCD창에는 흡입된 먼지 입자가 크기별로 분류돼 표시된다. 제일 밑에는 청소기를 사용할 수 있는 시간이 표시된다. (사진=지디넷코리아)

■ 최대 60분 사용 가능…'엉킴 방지' 툴도 제공

제품은 △일반 모드 △자동 모드 △부스터 모드 등 총 3가지 모드로 작동된다. 일반 모드를 사용할 때 최대 60분 사용할 수 있으며, 강도가 제일 높은 부스터 모드를 사용할 때는 사용 시간 또한 줄어든다. 실제 사용해봤을 때는 부스터 모드를 이용하지 않아도 일반 모드로도 흡입력이 충분하다고 느껴져 사용 시간은 충분했다. 부스터 모드에서 최대 240AW 흡입력을 갖췄다.

다이슨 V15 디텍트는 일반-자동-부스터 모드 3가지로 작동된다. (사진=지디넷코리아)

자동 모드를 사용하면 피조센서가 고농도의 먼지를 감지해 자동으로 흡입력이 강해지고, 먼지양이 정상화되면 흡입력이 이전 수준으로 줄어든다.

LCD 창에는 각 모드를 실행했을 때 사용할 수 있는 시간이 분 단위까지 표시돼 청소하기 편했다.

다이슨 V15 디텍트에 하이 토크 클리너 헤드를 장착한 모습. (사진=지디넷코리아)

이번 신제품은 레이저가 나오는 '레이저 슬림 플러피 클리너 헤드' 외에도 '하이 토크 클리너 헤드', '헤어 스크류 툴', '콤비네이션 툴' 등 다양한 청소 툴을 장착할 수 있다. 그 중 하이 토크 클리너 헤드는 마룻바닥과 카펫에 쓸 수 있는데, 자동으로 바닥 유형을 감지해 흡입력을 조절해주는 것이 특징이다.

하이 토크 클리너 헤드와 헤어 스크류 툴에는 엉킴 방지 빗이 들어가 있어 머리카락을 청소기 헤드에 엉키지 않게 감아서 먼지통으로 보내준다. 털이 많이 빠지는 반려동물을 키우는 사용자들에게는 더욱 유용할 것으로 보인다.

다이슨 V15 디텍트 구성품. (사진=지디넷코리아)

제품에서 나오는 바람은  다이슨의 5단계 고성능 필터레이션 기술이 적용돼 미세먼지와 알레르기 유발 물질을 99.99% 걸러낸 후 배출되는 공기로 깨끗하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무게는 3kg로, 배터리가 꽤 무거워 오래 사용하다 보면 손목이 조금 뻐근하다는 느낌은 든다.

■ 트리거 형식은 다소 불편…먼지통 비움은 아쉬워

다이슨 V15 디텍트는 손으로 당겨서 작동하는 트리거 방식을 채용했다. (사진=지디넷코리아)

제품을 사용하면서 가장 만족했던 기능이 레이저로 먼지를 보는 기능이라면, 제일 아쉬웠던 기능은 트리거 형식이었다. '다이슨 V15 디텍트'는 방아쇠를 당기는 방식인 '트리거 형식'을 채용했다. 청소기를 돌리는 동안 계속해서 손으로 작동 부분을 당기고 있어야 한다.

청소를 오래 하다 보면 트리거 방식이 생각보다 불편했다. 손에 힘이 풀려 잠깐 놓게 되면 청소기가 꺼지고, 계속 힘을 주다 보니 손가락이 조금 불편했다.

다이슨 V15 디텍트는 먼지통을 아래 레버를 밀어 비우는 방식이다. (사진=지디넷코리아)

먼지통을 비울 때도 조금 아쉬웠다. 먼지통 밑에 위치한 레버를 아래로 밀면 먼지통 투껑이 열리면서 안에 있던 먼지가 비워지게 된다. 그런데 이때 먼지통 안에서 엉켜있던 머리카락이 잘 빠지지 않는 경우가 있었으며, 한 번에 모든 먼지나 이물질이 빠지지 않아 여러 번 레버를 왔다 갔다 하는 경우가 있었다. 그러다 보니 먼지통을 비우는 과정에서 먼지가 주변으로 떨어지기도 했다.

최근 국내 청소기 제조업체들이 외부로 먼지가 노출되지 않도록 '먼지통 자동 비움' 기능을 내놓은 것과 비교하면 조금 아쉬운 부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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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슨 V15 디텍트는 먼지통을 아래 레버를 밀어 비우는 방식이다. (사진=지디넷코리아)

이번 제품은 스탠드형 충전 거치대가 포함돼 있으며, 가격은 129만원이다. 강력한 흡입력을 원하고 미세한 크기의 먼지까지 꼼꼼하게 보면서 청소하고 싶은 사용자에게 추천할 만한 제품이라고 할 수 있다.

현재 다이슨은 현대렌탈서비스와 제휴를 맺고 AS 서비스 센터를 운영 중이다. 전문가의 클리닝 서비스를 제공하는 프리미엄 서비스 센터 1곳과 다이슨 전문 서비스 센터 7곳을 포함해 전국에 총 64개의 서비스 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다이슨 V15 디텍트는 거치대가 제공된다. (사진=지디넷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