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자는 바이오엔테크와 협업해 백신을 만들었고, 아스트라제네카도 옥스퍼드 대학과 협업했지 직접 개발을 하진 않았다. GSK(글락소스미스클라인)와 다케다 등은 개발을 하지 않는다.”
제롬 김 국제백신연구소 사무총장의 말이다. 10일 바이오코리아 2021에 참여한 제롬 김 사무총장은 코로나19 대유행 국면에서 불과 일 년 만에 개발된 백신이 협업에 의한 성과임을 분명히 했다.

그는 “현재도 개발 중인 여러 고품질 백신이 협업을 통해 개발이 이뤄졌다”며 코로나19가 차세대 백신 개발 전략의 근본적인 수정을 가져왔다고 강조했다.
제롬 김 사무총장은 백신 생산의 공정성에 대해 의문을 표했다. “올해 상반기 백신 336억 회분이 생산이 전망됐지만 실제로는 75억 회분 정도가 생산됐다”며 “세계보건기구(WHO)가 승인한 백신의 경우도 글로벌 제약사는 제조 능력은 갖고 있었지만 생산 결과는 많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백신 접근권에 대한 문제제기도 이어졌다. 그는 로타바이러스 백신이 개발됐음에도 지난 2015년 기준 전 세계 아동의 50%가 백신 접종을 받지 못한 사실을 들어 코로나19 백신 접근권 확보의 필요성을 설명했다. 로타바이러스는 유아와 어린이에게 장염을 일으키는 바이러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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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롬 김 사무총장은 “코로나19로 엄청난 인명 희생이 있지만 대규모 기업들은 해결에 뛰어 들지 않는다”며 “팬데믹 상황에서 백신 국수주의와 지정학적 차이가 있으면 안 되며 공정한 제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백신 접근권 확보를 위한 코백스 퍼실리티(Covax Facility, 백신 공동 생산 및 배분을 위한 국제 프로젝트)의 역할 확대와 관련, “미국은 코백스에 상당한 기여를 했다”며 “당초 인도의 백신 개발사가 코백스에 수백만 도즈를 제공하길 기대했지만, 자국 내 변이 바이러스 발생으로 코백스에 할애한 물량을 자국민에게 선회했다”고 말했다. 저개발국의 백신 접근권 확보에 대해서는 백신을 보관할 냉장 설비 등의 확충이 필요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