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벤처기업부가 제도적 장치 보완을 통해 청년 스타트업을 적극 돕기로 했다.
강성천 중소벤처기업부 차관은 "역사적 사명을 갖고 청년 스타트업을 지원하겠다"고 말하는 등 창업 기업 지원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강성천 차관은 2일 서울 구로구 글로벌창업사관학교에서 열린 청년 창업기업과 창업지원기관 간담회에서 청년 스타트업 대표 4인의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이 자리에서 강 차관은 "청년 스타트업 제도적 장치를 보완해 작년부터 시작된 제2 벤처 붐이 쉽게 끝나지 않도록 지원할 것"이라는 말을 통해 창업 제도 정책을 수정· 보완하겠다고 밝혔다.
간담회에는 강 차관을 비롯해 ▲중기부 김지현 창업정책총괄과장 ▲강원창조경제혁신센터 한종호 센터장 ▲창업진흥원 성승호 창업성장본부장 ▲김형수 중진공 일자리 본부장 등 관계부처 및 유관 기관 관계자 5명과 ▲강소영 오바로크 대표 ▲김재승 모빌테크 대표 ▲장지호 닥터가이드 대표 ▲황유미 와이오엘오 대표 등 청년 사업가 4명이 참석했다.
간담회에 모인 청년 스타트업 대표 4인은 강 장관에게 현장에서 느끼는 스타트업 지원 제도에 대한 아쉬움을 전했다.
강소영 오바로크 대표는 "정부가 지원하는 프로그램이 많은데, 이런 지원들이 나에게 맞는 것인지 판단하는 것이 어려웠다. 프로그램을 체계적으로 보고, 추천해 줄 수 있는 플랫폼이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에 김지현 창업정책총괄과장은 "창업지원포탈인 케이스타트업에서 초기창업자와 예비창업자를 위한 제도 자가진단 및 내비게이션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면서 "다만 최근에 만들다 보니 홍보가 부족한 측면이 있어, 앞으로 적극 알리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이어 강 차관은 "수요자 입장에서 제도를 종합적, 체계적으로 볼 수 있도록 보완해 맞춤형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첨언했다.
정부와의 소통이 어렵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황유미 와이오엘오 대표는 "크로켓은 해외 쇼핑 산업 분야 스타트업이다보니 관세청 관련 그레이존(어느 영역에 속하는지 불분명한 중간지대)이 생겼다"며 "하지만 내 힘으로 관세청과 직접 소통하기까지 1년의 시간이 걸렸다. 정부와 초기 창업가가 소통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장지호 닥터가이드 대표는 "정부와 스타트업의 소통 활성화를 위해 부처별 이노베이션이 있으면 어떨까 제안한다"고 말했다.
이에 강 차관은 "날짜를 정해 부처별로 청년 스타트업을 만나는 것은 아주 좋은 아이디어"라면서 "내부에서 논의하겠다"고 답했다.
대기업과 스타트업의 원하는 인력이 겹쳐, 스타트업이 인재를 구하기 어렵다는 지적도 있었다.
김재승 모빌테크 대표는 "IT업계의 연봉 상승으로 구직자의 기대감이 높아져 있지만, 스타트업은 사실 그 기대를 맞추기 힘들다"며 "이런 부분을 정부에서 지원해줘야 한다"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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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 차관은 "중기부에서 추진 중인 스타트업,벤처 청년인재 프로젝트 '이어드림' 출신 인재는 일정 기간 스타트업에서 근무하도록 해 스타트업의 인력난을 해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마지막 발언에서 강 차관은 "오늘 청년 창업가들에게 좋은 아이디어를 많이 들었다. 중기부가 관계 부처와 협의해 프로그램화 하도록 하겠다"며 "중기부는 역사적 사명을 갖고 청년 창업과 스타트업에 최대한 많은 지원을 할 것이다. 이 자리에 모인 대표들 모두 유니콘으로 성장해 대한민국 역사의 한 페이지를 기록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