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서울대병원이 최근 염증성 장질환 다학제 진료 클리닉을 개설했다.
염증성 장질환은 장관 내부에 만성 염증과 궤양이 호전과 악화를 되풀이해 생기는 만성 질환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염증성 장질환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지난 2016년 5만7천416명에서 작년 7만3천959명으로 28% 증가했다. 이삼십 대 비중은 전체의 39%로 나타났다. 서구화된 식습관과 인스턴트식품 과다 섭취가 주요 원인이다.
분당서울대병원은 지난 4월부터 관련 다학제 진료 클리닉을 운영하고 있다. 내원한 환자는 여러 진료과 전문의로부터 진료와 치료를 한 번에 받을 수 있다. 참여 진료과는 ▲소화기내과 ▲외과 ▲영상의학과 ▲전담간호사 등이다.
염증성 장질환은 수술로 치료가 끝나지 않는다. 재발을 막으려면 내과 치료 계획이 필요하다. 아직 치료제가 없는 만큼, 각 진료과 의사들이 치료 장·단점을 비교하고 치료 방침을 정하는 다학제 클리닉은 해당 질환 관리에 효과적이다.
장원 영상의학과 교수는 “염증성 장질환은 침범 부위를 정확하게 파악해 치료반응을 평가해야 한다”며 “MRI·CT 등 영상 검사 결과를 통해 내과·외과와 협조해 치료방향을 정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윤혁 소화기내과 교수는 “만성 혈변·설사·복통·체중감소 시 대장내시경 등 여러 검사를 통해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 한다”고 밝혔다. 오흥권 외과 교수는 “환자와 의료진이 함께 최선의 치료법을 찾아 관리하면 삶의 질을 회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