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코리아가 1년 이상 전환배치 장기대기자에게 3개월 간 대기발령(부분 휴업) 및 임금 75% 지급을 결정한 가운데, 회사 노조는 이 같은 조치가 부당하다며 릴레이 1인 시위를 예고했다.
1일 넥슨 노조 스타팅포인트는 '회사의 잠수함 패치'란 제목의 소식지를 통해 전환배치 장기대기자의 대기발령 등 추가 처후에 부당함을 주장했다.
노조 측에 따르면 넥슨 측은 1년 이상 전환배치 장기대기자 30여 명 중 10여 명에게 3개월 간 대기발령 명령을 하고 임금 75% 지급과 교육비 총 200만 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대기발령 직원들은 3개월 뒤 복직해 채용면접에 재도전한다. 채용면접 이후에도 전환배치가 되지 않았을 경우에 대해선 아직 결정된 내용은 없는 상태다.
넥슨 측이 일부 전환배치 장기대기자에 대한 대기발령을 결정한 것은 당장 업무를 배정하기 어려울 뿐 아니라, 직군 역량 평가 등을 종합해 업무 역량 향상이 필요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넥슨 측은 "대기발령은 집중업무역량향상을 목적으로 하고 있으며, 1년 이상 전환배치 기간이 경과한 분들 중 직군 역량평가 및 현업배치 평가 결과를 종합해 대상자를 확정했다"며 "대기발령에 앞서 1년 이상 전환배치에 지원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했으나, 지원할 수 있는 포지션에는 거의 대부분 지원한 상황이었다. 해당직원들이 집중적인 역량향상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3개월의 대기발령 기간 동안 200만 원의 외부교육 수강을 지원한다"고 했다.
그동안 전환배치 장기대기자들은 R(리부트)팀에 소속돼 1년이 넘도록 월급 100%를 보장받았고, 별도 업무 없이 자기 개발 등의 시간을 가질 수 있는 기회도 얻을 수 있었다.
그간 전환배치 건수로 보면 넥슨 측은 전환배치를 위한 노력을 해왔다는 평가도 있었다. 대부분의 인력이 전환배치 됐기 때문이다. 노조 측도 전체적인 비율로 봤을 때 다수의 구성원이 전환배치가 됐다고 인정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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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노조 측은 회사 측이 기존 장기대기자에 대한 전환배치에 최선을 다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대기발령 취소와 함께 교육 이수에 따른 의무적 전환배치 등에 회사가 더욱 노력해야한다는 게 노조 측의 입장이었다.
넥슨 노조를 이끌고 있는 배수찬 위원장은 "회사에선 늘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는데, 저는 회사가 모든 것을 다하지는 않았다고 생각한다"며 "교육 자체를 확실히 해서 이 교육을 이수하면 의무적인 직무 배치를 해야 한다. 앞서 대기발령 취소도 선행되어야 한다. 사측과 대화를 나눌 계획"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