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2023년 기후변화당사국 총회 유치 추진"

P4G 서울 녹색미래 정상회의서 "탄소중립, 지속가능한 발전의 길" 강조

디지털경제입력 :2021/05/30 19:21    수정: 2021/05/31 08:08

문재인 대통령이 오는 2023년 열리는 제28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28) 유치를 추진한다고 30일 밝혔다.

2050 탄소중립을 향한 여정이 지속가능한 발전의 길이 될 수 있도록 적극적이고 선제적인 정책을 펴나가겠다고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화상으로 진행된 '2021 P4G 서울 녹색미래 정상회의' 개회사에서 "개발도상국과 선진국을 잇는 가교 국가로서 책임과 역할을 다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유엔기후변화당사국 총회는 글로벌 기후변화 대응을 논의하는 주요 국제무대다. 국내에서도 지방자치단체들이 중심이 돼 COP28 유치를 준비 중이다.

문 대통령은 "탄소중립은 인간이 지구와 공존하기 위한 길이지만 혁신 기술, 혁신 산업, 혁신적인 일자리 등을 많이 만들어낼 수 있는 기회"라며 "탄소중립을 성공하기 위해선 기술 혁신이 매우 중요하다"고 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30일 온라인으로 개최된 '2021 P4G 서울 녹색미래 정상회담'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사진=유튜브 생중계 캡처

이어 "한국은 그린 에너지원으로서 수소의 잠재력에 주목해, 세계 최초로 수소 관련 법률을 제정하고 수소차, 수소충전소, 수소 연료전지 등 수소 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기술 혁신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2030 국가온실가스 감축목표(NDC)도 추가 상향하겠다고 재차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선언한 2050 탄소중립 목표의 중간 목표로써 2030년 NDC를 상향해 이미 약속드린 대로 11월 제26차 기후변화당사국 총회에서 제시할 것"이라고 했다.

해외 신규 석탄발전 건설 허가와 금융지원 중단 등의 노력도 소개했다. 석탄화력발전 의존도가 큰 개발도상국의 에너지전환도 돕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2025년까지 기후·녹색 공적개발원조(ODA)를 대폭 늘려 녹색회복이 필요한 개발도상국들을 돕고, 글로벌녹색성장연구소에 500만 달러 규모의 그린뉴딜펀드 신탁기금을 신설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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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4G의 지속가능한 운영을 위해 400만 달러 규모의 기금도 신규로 공여키로 했다. 또 10월 중국에서 열리는 제15차 생물다양성 당사국 총회의 성공을 위해 국제사회와 공조하겠다고도 말했다.

문 대통령은 "자연을 위한 정상들의 서약, 생물다양성보호지역 확대 연합, 세계 해양 연합 등의 이니셔티브에 동참해 올해 이후 글로벌 생물다양성 목표가 채택될 수 있도록 기여하겠다"며 "생물 다양성의 보고인 한반도 비무장지대의 자연 생태계 보존을 위해서도 국제사회가 관심을 가져주기 바란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