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전기차 '리오토', 현대차 베이징 공장 한 곳 인수할 것"

中 언론 보도...현대차 베이징 제1공장이 대상

카테크입력 :2021/05/28 09:40    수정: 2021/05/28 10:05

중국 신흥 전기차 기업 리오토(Li Auto)가 현대차의 베이징 소재 공장 중 한 개를 인수할 것이란 보도가 나왔다. 리오토의 생산 라인이 부족해지자 현대차의 유휴 공장을 매입해 생산량을 늘리겠단 계획이다.

27일 중국 자동차 전문 언론 웨이라이치처는 여러 명의 관계자를 인용해 2년 간 멈춰있는 베이징 현대차의 제1 공장을 리오토가 인수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베이징 현대차의 제1 공장 한 직원은 "최근 리오토의 업무자들이 베이징 현대차의 제1 공장을 시찰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직원에 따르면 이 공장의 생산 설비가 노화됐기 때문에 연말 이전까지 장비를 교체할 예정이다.

리오토의 '리샹ONE' 모델 (사진=리오토)

매체에 따르면 베이징현대차는 총 5개의 공장을 보유하고 있으며 연간 총 165만 대를 생산할 수 있지만 지난해 총 생산량이 50만2000대에 불과한 상황이다. 생산 가동률이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이에 제1 공장을 양도하는 것이 가능할 것이라고 매체는 평가했다. 현대차의 베이징 제1공장은 2001년 말 생산에 돌입했다.

반면 리오토는 창저우에 한 개의 공장을 보유하고 있지만 추가 공장이 필요한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창저우 공장에선 하루 500대를 생산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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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순이구 정부의 자료에 따르면 리오토는 이미 현대차 공장이 위치한 베이징 순이구에 공장 마련 계획을 갖고 있다. 매체가 인용한 또 다른 관계자는 리오토가 60억 위안을 투자하고 기존 베이징 현대차 1공장과 토지 자원을 활용해 디지털화되고 유연한 제조 공장을 만들겠단 계획을 수립했다고 전했다. 이를 통해 2000명 이상을 고용하고 2023년 생산에 돌입해 2024년 생산액을 300억 위안까지 늘리겠단 청사진이다.

리오토는 니오, 샤오펑과 함께 미국 증시에 상장한 중국 전기차 3인방으로 꼽히는 주요 신흥 전기차 브랜드 중 하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