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기정통부, 여성 과기인 육성 논의 시동

과학입력 :2021/05/27 16:48

과학기술 분야 연구기관들이 여성 과기인의 일과 가정을 양립하는 문화를 정착하기 위해 27일 실천과제 공유발표회를 한국연구재단 서울청사에서 열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여성연구원 경력단절의 주요 원인을 연구현장의 일과 가정양립 불균형으로 보고, 지난 3월부터 여성 재직비율이 낮은 출연연 10개 기관을 대상으로 성별균형요소 진단과 맞춤형 실천과제 발굴 컨설팅을 실시했다.

이날 발표회는 공공연구기관에 재직하고 있는 100여명의 여성과학기술인 담당관들이 참석해 그간 진행된 각 기관별 컨설팅 추진결과를 논의했다.

여성연구원 재직비율이 30% 이하고, 최근 7년간 재직비율 증가 추이가 5% 미만인 10개 기관의 진단 결과를 살펴본 뒤 대표 사례를 공유했다.

우선 한국과학기술연구원은 육아휴직 이후 복귀한 연구원의 경우, 단시간 내 정량적인 성과를 낼 수 없어 평가가 저조하고 이런 요인이 육아휴직 사용을 저해한다는 점에 착안해 평가제도를 개선했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은 육아휴직 이후 업무 적응에 대한 심리적 불안감 등으로 복귀자가 중도에 연구현장에서 재이탈하고 있는 상황을 고려해 업무복귀 시 원활한 적응을 도울 수 있는 상담프로그램을 집중 마련했다.

여성관리직 비율이 유독 낮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각종 위원회에 여성 참여가 저조한 상황을 고려해 여성관리직 확대 방안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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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홍택 과기정토부 차관은 “그간 여성과기인 육성 지원에 대한 정부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연구현장에 있는 많은 여성연구자들은 여전히 출산과 육아부담, 유리천장 등으로 성장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한미 정상회담에서도 STEM 분야 전문인력 교류 확대와 여성의 역량 증진이 언급된 만큼 여성의 연구개발 참여환경 조성을 통한 연구역량 강화가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에 발굴된 일․가정양립 문화 확산 실천과제들이 각 기관에서 내실 있게 이행돼 여성연구자들이 연구개발 활동에 보다 많이 참여할 수 있도록 관심을 갖고 적극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