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이사회 권한 대폭 강화…'CEO 연임·보상규모 결정' 추가

소위원회 4개→5개, 성격·명칭 변경

방송/통신입력 :2021/05/27 15:57    수정: 2021/05/27 16:27

SK텔레콤(대표 박정호)이 4개였던 이사회 내 소위원회를 5개로 늘리고, 일부 권한을 추가하는 등 이사회 권한을 대폭 강화한다.

27일 SK텔레콤에 따르면 이사회는 이날 회의를 열어 소위원회 개편에 대해 승인했다. 이날부터 개편된 위원회 거버넌스를 적용한다.

외원회는 기존에 없던 최고경영자(CEO) 연임·유임 여부 결정, 신규 후보 추천, 보상규모 결정 등의 권한을 추가했다. 이들 권한이 추가되면서 기존 4개 소위원회에서 5개로 늘었고, 각 소위의 성격과 명칭도 변경됐다. 5대 소위원회는 ▲미래전략 ▲인사보상 ▲사외이사 후보 추천 ▲ESG ▲감사 등으로 구성됐다.

SK텔레콤이 소위원회를 기존 4개에서 5개로 늘리며 이사회 권한을 강화했다

미래전략위원회는 연간 경영계획과 KPI를 승인 및 평가하고, SK텔레콤의 ‘파이낸셜 스토리(Financial Story)’를 창출하기 위한 중장기 전략을 수립하는 역할을 맡는다. 사외이사 5인과 사내이사 1인으로 구성한다.

인사보상위원회는 대표이사 연임 여부를 검토하고 신규 선임 시 후보를 이사회에 추천한다. 대표이사와 사내이사의 보상 규모도 심의한다. 사외이사 3인과 기타비상무이사 1인으로 구성한다.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는 사외이사 후보군을 관리하고 최종 후보를 주주총회에 상정한다. 사외이사 2인과 대표이사 1인으로 구성하며, 사외이사를 위원장으로 선임하도록 규정에 명문화해 독립성을 강화했다.

ESG위원회는 회사의 환경∙사회∙경영체계(ESG)를 중심으로 한 사업 방향과 성과를 관리하고 이해관계자들과 소통하는 업무를 담당한다. 사회적 가치를 구현하는 위원회 특성상 전원 사외이사(3인)로 구성한다.

감사위원회는 기존의 회계 감사, 준법감시 업무에 자체 경영진단, 윤리감사 등의 역할을 확대한다. 업무의 독립성과 공정성을 위해 전원 사외이사(4인)로 구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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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박정호 대표는 지난 3월 25일 제37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이해관계자들의 더 많은 인정과 지지를 얻기 위해 선진 거버넌스를 확립할 것임을 공식화했다. 이에 기업지배구조헌장을 정관에 신설해 투명하고 건전한 지배구조에 대한 의지를 반영했으며, 이사회 중심 경영 체제를 강화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SK텔레콤은 2012년부터 대표이사와 이사회의장을 분리해 이사회의 독립성을 확보했으며, 2018년 최초 여성 사외이사로 윤영민 이사를 선임한 바 있다. 또 사외이사가 이사 총수의 과반수가 되어야 한다는 상법 개정이 이뤄지기 전인 2009년부터 사외이사를 과반수로 유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