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혜숙 장관 "SW인재 양성 민관 협력 모델 선보일 것"

27일 이노베이션 아카데미 방문..."SW인재가 국가경쟁력인 시대"

컴퓨팅입력 :2021/05/27 10:46    수정: 2021/05/27 20:34

"이제는 디지털 전환을 선도할 소프트웨어(SW) 인재가 곧 국가경쟁력 시대입니다."

임혜숙 과기정통부 장관은 27일 혁신형 SW교육 프로그램을 운영 중인 이노베이션 아카데미(서울 개포)를 방문해 이 같이 밝혔다. 이노베이션 아카데미는 창의적 SW 인재양성을 위해 과기정통부와 서울시가 협력해 2019년 12월 설립한 기관이다. 글로벌 SW교육 프로그램인 프랑스 '에꼴42'를 도입해 자기주도적 프로젝트와 동료간 상호 학습 등을 통해 전문인재로 성장하는 2년 과정의 비학위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임 장관의 이번 방문은 디지털 전환과 비대면 경제 가속화로 전 산업에서 급증하고 있는 SW개발자 수요에 대응, 기업에서 필요로 하는 인재 양성을 위한 지원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임 장관은 비대면 경제와 디지털 전환 근본이 되는 핵심 기술인 SW를 잘 다룰 수 있는 전문인력 확보가 어느때보다 중요하다면서 "기업이 SW인재양성에 주도적으로 참여하고 이를 정부가 뒷받침하는 민관 협력 모델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임 장관은 "민간과 정부가 SW인재 양성을 위해 긴밀히 협력하면 기업이 필요로 하는 더 좋은 인재가 양성될 것"이라며 "이러한 자원이 밑거름이 돼 SW산업발전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27일 오전 서울 강남구 이노베이션 아카데미를 방문해'소프트웨어 인재양성 간담회' 를 진행하고 있다.
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27일 오전 서울 강남구 이노베이션 아카데미를 방문해 이민석 학장과 이야기를 하고 있다.

2017년이래 지난 3년간 SW전문인력은 SW기업에서 연평균 9.2%, 타 산업에서 연평균 19.5% 증가하는 등 지속적으로 늘었다. 정부도 SW인재를 시장에 공급하기 위해 집중으로 지원, 지난 4년간 예산이 약 5배 증가, 2021년 현재 2300억원 규모로 커졌고 배출 인원도 연간 2만명에 달한다. 대표 지원 사업인 SW중심대학은 2015년 8개 대학으로 시작, 현재 41개 대학이 참여하고 있고, SW전공 인력이 약 8배 이상 증가, 연 7500명을 배출하고 있다. 임 장관이 방문한 이노베이션 아카데미는 자기 주도 학습과 프로젝트 중심 교육과정을 통해 연간 500명 정도 전문 SW인재를 양성하고 있다.

이날 임 장관은 기업, 대학 관계자들이 참여한 가운데 열린 'SW 인재양성 현장 간담회'도 주관했다. 간담회에는 엔에이치엔(NHN) 박현규 전무와 팀 스파르타 이범규 대표, 한국소프트웨어산업협회 조준희 회장, 소프트웨어중심대학협의회장 단국대학교 나연묵 교수, 인공지능대학원 협의회장 고려대학교 이성환 교수, 이노베이션 아카데미 이민석 학장,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 전성배 원장 등이 참석했다.

간담회에서는 SW 인재양성을 위한 기업-대학간 우수 협력사례가 소개됐다. 크래프톤 등 8개사와 KAIST가 협력해 작년 10월에 시작, 최근 1기 교육생(28명)을 배출한 ‘SW 사관학교 정글’이 소개됐다. '정글'은 KAIST 내에서 운영하는 5개월간 합숙(대학이 기숙사, 교육시설 등 제공)을 통해 집중 SW 교육을 하는 것으로, 현업에서 필요가 높은 과목을 학습하고 고난도 운영체제 개발 프로젝트를 수행한다. 우수 수료자는 크래프톤, 네이버, 우아한 형제들 등 8개 협력사가 우선 채용할 예정이며, 올해 하반기에 추가교육을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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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NHN과 경남지역 17개 대학교가 협력해 올 하반기부터 운영할 예정인 ‘NHN 아카데미’ 사례가 발표됐다. NHN 아카데미는 17개 대학에 정규과정으로 ‘NHN 트랙’을 운영하고, 이후 NHN 트랙 이수자 등을 대상으로 6개월 심화교육을 진행하는 과정이다. NHN은 성적 우수자를 채용할 예정이며, 향후 NHN 아카데미를 전남 및 광주지역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어 진행한 토론시간에는 최근 소프트웨어 인력 부족 상황과 산업계 대응 상황을 공유하고, 정부 인재양성 지원사업 개선방향,  민관 협력 활성화 방안, 기업 수요 반영을 위한 대학 교육 개선 과제 등이 논의됐다.

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참여한 소프트웨어 인재 양성 현장 간담회가 27일 오전 서울 강남구 이노베이션 아카데미에서 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