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의약청, 코로나19 치료제 소트로비맙 "긍정적"

약물사용자문위원회, 치료 효과 긍정 소견 내놔…유럽 허가 청신호

헬스케어입력 :2021/05/26 10:15    수정: 2021/05/26 10:20

유럽의약청(EMA) 약물사용자문위원회(CHMP)가 GSK와 비어 바이오테크놀로지의 코로나19 치료제 ‘소트로비맙’에 대해 긍정적인 소견을 내놨다.

CHMP는 입원 위험이 높은 성인 코로나19 환자의 조기 치료에 사용되는 소트로비맙의 단독요법을 평가한 연구를 검토했다. 해당 임상시험은 무작위로 배정된 583명의 환자에 대한 유효성을 확인코자 시행됐다. 중간 분석 결과를 보면, 소트로비맙 투여군은 위약군과 비교해 입원이나 사망 위험을 85% 감소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유럽의약청(EMA) 약물사용자문위원회(CHMP)가 GSK와 비어 바이오테크놀로지의 코로나19 치료제 ‘소트로비맙’에 대해 긍정적인 소견을 내놨다. (사진=유럽의약청 홈페이지 캡쳐)

또 변이 바이러스에도 소트로비맙의 효능이 감소하지 않고 유지됐다는 사실도 CHMP가 주목하는 부분이다. 소트로비맙은 스파이크 단백질 내 고도로 보존된 항원결정기와 결합하는 기전을 갖고 있어 시간이 지나도 변이 가능성이 적다는 게 개발사의 설명이다.

이번 CHMP의 검토는 수시동반심사(rolling review)와 함께 진행됐다. 수시동반심사는 정식 품목허가 신청서(MAA)를 뒷받침하는 충분한 증거가 나올 때까지 계속된다.

CHMP가 소트로비맙에 긍정적인 소견을 내놓은 것에 대해 회사는 반색하고 있다. 유럽 회원국의 규제 당국은 품목 허가 전 해당 치료제의 조기 도입에 대한 결정을 내릴 때 CHMP의 해당 소견을 고려할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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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K 크리스토퍼 코르시코 개발부 총괄 부사장은 “EMA로부터 긍정적인 과학적 소견을 받게 돼 고무적”이라며 “유럽 내 코로나19 환자들에게 소트로비맙을 제공하는 데 한 걸음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조지 스캔고스 비어 바이오테크놀로지 최고경영자도 “최근 실험 결과에서 소트로비맙은 변이 바이러스에 대해서도 활성을 유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전 세계의 규제당국과 논의를 소트로비맙 도입 논의를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