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 글로벌 TV 시장 역대 최대 점유율 기록

삼성, 글로벌 점유율 1위...LG 올레드TV 판매량 두배 이상 성장

홈&모바일입력 :2021/05/25 13:46    수정: 2021/05/25 13:50

올해 1분기 글로벌 TV 시장이 전년 동기보다 10% 가까이 성장세를 보인 가운데,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모두 금액 기준 각각 1분기 역대 최대치 점유율을 기록했다.

25일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1분기 글로벌 TV 시장 출하량은 전년 동기(4천661만1천대)보다 10% 가까이 성장한 5천122만5천대를 기록했다. 금액 기준으로는 273억9천329만3천 달러로, 전년 동기(206억3천292만4천 달러)보다 32.8% 성장했다.

특히,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금액 기준 삼성전자는 32.9%의 점유율로 역대 1분기 중 가장 높은 점유율을 기록했으며, LG전자는 19.2%의 점유율로 분기 점유율 가운데 역대 최대치를 달성했다.

출하량 기준으로는 1분기 삼성전자가 11.1% 성장한 1천161만4천500대를 기록하며 점유율 22.7%로 1위를 지켰다. 2위인 LG전자는 전년 동기 대비 15% 늘어난 727만9천여대 출하량을 기록했다.

삼성전자가 삼성 딜라이트샵에서 미디어 대상 2021년형 TV 행사를 열고, 네오 QLED 8K를 소개했다. (사진=지디넷코리아)

삼성전자는 금액 기준 35%의 성장률을 기록하며, 전체 시장 성장률을 넘어섰다. 삼성전자는 QLED를 중심으로 초대형, 프리미엄 TV 판매가 증가하면서 1분기 TV 호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분석됐다. 1분기 삼성전자 QLED TV 출하량은 201만대로, 글로벌 전체 QLED TV 출하량의 75%를 차지했다.

삼성전자는 75형 이상 초대형 TV 시장에서도 금액 기준 46.5% 점유율을 기록했다. 특히, 80형 이상 시장에서는 금액 기준 52.4% 점유율을 기록했다. 올 1분기 글로벌 TV 시장에서 80형 이상 초대형 제품은 전년 동기 대비 수량 기준 180%, 금액 기준 132% 성장했다.

삼성전자가 1분기 판매한 75형 이상 TV 시장에서 80형 이상 판매 비중은 27%가량이다. 삼성전자는 전년 동기 대비 80형 이상 제품을 수량 기준 약 3배 더 판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모델들이 러시아 VIP 전용 게이밍 공간에 조성된 체험존에서 LG 올레드 TV로 게임을 즐기고 있다. (사진=LG전자)

LG전자는 프리미엄 TV인 LG올레드(OLED) TV가 호실적을 견인했다. LG전자의 올레드 TV 출하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16% 성장한 79만200대를 기록했다. 역대 1분기 출하량 가운데 최대치이자, 분기 최대 출하량을 기록했던 지난해 4분기와 맞먹는 수치다. 전체 올레드TV 시장에서는 66.3% 점유율을 차지하며 차세대 자발광 TV 시장 성장을 주도했다. 소니는 18만대를 판매했다.

LG전자는 LG올레드 TV가 높은 평균판매단가(ASP)에도 불구하고 출하량이 빠르게 늘어나 LG올레드TV의 건전한 성장세를 보여줬다고 평했다. LG올레드 TV ASP는 1천996달러(약 224만8천원)로 글로벌 시장에 판매된 LCD TV의 ASP인 498달러의 4배 이상이다.

옴디아에 따르면 1분기 글로벌 전체 올레드 TV 출하량은 LG올레드TV 성장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90% 이상 늘어난 119만2천대를 기록했다. 전체 올레드 TV 출하량은 당초 옴디아가 발표한 1분기 출하량 전망치보다 초과 성장하며, 지난해 말부터 본격화된 분기 100만대 시대를 이어갔다.

옴디아는 지난해 365만 대 수준이던 올레드 TV 시장이 올해 580만 대 규모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전체 TV 시장에서 올레드 TV의 비중은 금액 기준 10%를 차지, 사상 처음으로 두 자릿수 점유율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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옴디아에 따르면 1분기 글로벌 QLED TV 판매량은 전년 동기(154만대) 대비 74.3% 성장한 268만대를 기록했다. 옴디아는 올해 QLED 시장 규모가 1천200만대 이상 될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자사 QLED 판매량이 새롭게 출시한 네오 QLED 인기에 힘입어 1천만대를 돌파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779만대의 QLED를 판매했다.

2천500달러 이상의 프리미엄 TV 시장도 지속 성장을 보이고 있다. 올 1분기 2천500달러 이상 TV는 약 64만대 정도가 판매됐다. 이는 전년 동기(36만대) 대비 1.8배 정도 증가한 수치다. 삼성전자는 이 시장에서 올 1분기 금액 기준 46.6% 점유율로 1위를 차지했으며, LG전자는 24.5%, 소니는 17.6% 점유율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