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산업계에서 창업이 가장 많은 곳은 화장품 분야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지난해 6월부터 11월까지 국내 보건산업계를 대상으로 실시한 ‘보건산업 창업기업 실태조사’에 따르면, 지난 2012년부터 2018년까지 총 8천801개의 기업이 새로 생겨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화장품 분야 창업이 4천347개(49.4%)로 가장 비중이 컸다. 이어 ▲의료기기 3천257개(37.0%) ▲연구개발 771개(8.8%) ▲의약품 356개(4.0%) ▲기타 70개(0.8%) 등의 순이었다.
같은 기간 휴·폐업한 기업은 1천22개(11.6%)였는데, 창업한지 오래될수록 휴·폐업률도 높았다. 휴폐업률이 가장 높은 곳은 의약품 분야로 15.4%였다. 생존한 창업기업의 경우, 2019년 말 기준 총 고용인원은 6만1천678명이었다.
평균 창업자금은 2억6천400만 원, 창업 이후 자금 조달액은 7억1천200만 원으로 조사되었다. 화장품 창업자금은 2억6천100만 원이 든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들은 창업단계별 필요한 창업지원책으로 대부분 자금을 꼽았다.
연차별 평균 매출액은 창업 1년차 3억3천500만 원, 7년차는 14억9천400만 원이었다. 창업 후 초기 어려움을 극복하고 성장기에 들어서며 기업의 매출액이 점차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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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보건산업진흥원 보건산업혁신기획단 관계자는 화장품 분야 창업이 많은 이유에 대해 “제약·의료기기 창업은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허가를 받아야 하는 반면, 화장품은 식약처에 신고를 하면 된다”며 “화장품 분야가 기술 기반 기업 대비 창업이 용이한 게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의약품·연구개발·의료기기 등 보건산업의 파급이 높은 분야의 창업이 상대적으로 낮은 것과 관련해 이 관계자는 “관련 기술집약산업의 기업수는 적지만 평균 종사자와 매출액은 더 높다”고 밝혔다. 보건복지부 보건산업정책과 관계자도 “의약품과 연구개발, 의료기기 발굴 및 지원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