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3D 영상채팅 ‘스타라인’…"바로 앞에 있는 것처럼 대화"

AI와 3D 기술 통해 만져질 듯 생생한 3D 영상 채팅 구현

컴퓨팅입력 :2021/05/20 10:12

코로나19 사태로 줌과 MS 팀스, 구글 미트와 같은 화상 채팅 플랫폼이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구글이 개발자 행사 ‘구글I/O 2021’에서 손으로 만져질 듯 생생한 3차원 영상 채팅 ‘프로젝트 스타라인(Starline)’을 선보였다.

구글이 공개한 영상에서 사용자는 창문처럼 보이는 것 곳에 앉아 실물 크기 3차원 영상의 다른 사람과 자연스럽게 얘기하고 눈을 마주친다.

구글이 3차원 영상 채팅 ‘프로젝트 스타라인’을 선보였다. (사진=구글)

라이트 필드 디스플레이에 AI 기능 결합

프로젝트 스타라인은 AR·VR 안경이나 헤드셋 없이도 실물 같이 사실감을 전달하는 혁신 기술인 '라이트 필드 디스플레이 시스템'이라는 하드웨어 기술에 컴퓨터 비전, 머신러닝, 공간감 오디오, 실시간 압축 등 소프트웨어 기술을 결합해 마치 누군가가 당신의 바로 앞에 앉아 얘기하는 것처럼 느끼게 해준다. 

구글은 고해상도 카메라와 깊이(depth) 센서로 촬영한 이미지를 합친 뒤 100배로 실시간 압축 전송해 이 기술을 구현했다고 덧붙였다.

프로젝트 스타라인은 컴퓨터 비전, 머신러닝 등 SW 기술을 새로운 라이트 필드 디스플레이 시스템과 결합해 채팅중인 사람의 3D 이미지를 만들게 된다. (사진=구글)

구글 미트는 코로나19 기간 동안 온라인 교육이나 원격근무, 개인적인 만남을 위한 인기 서비스로 자리 잡았다. 구글은 줌, MS 팀스 등의 경쟁 서비스와 구글 미트를 차별화하기 위해 최근 새로운 기능을 추가했다. 하지만, 이번에 공개된 프로젝트 스타라인의 기술은 화상채팅 시 화면 배경을 바꾸는 등을 뛰어넘는 수준이라고 씨넷은 전했다.

특수 맞춤형 장비 필요

2010년 시스코는 TV를 활용해 HD 화상회의를 이용하게 해주는 유미(Umi)라는 서비스를 599달러의 가격에 출시한 적이 있다. 하지만 이 서비스는 2년 후 중단됐다. 또, 최근에는 스페이셜(Spatial)과 같은 VR 협업 플랫폼이 출시돼 가상회의를 가상 세계에 옮겨놓으려는 시도를 했으나 별도 헤드셋을 구비해야 사용자 편의성이 낮아 큰 인기를 끌지는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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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IT매체 씨넷은 프로젝트 스타라인이 실제 시장에 출시되면, 이와 비슷한 장벽에 부딪힐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유는 스타라인 구현을 위해 특수 맞춤형 장비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현재 이 서비스는 구글 사무실에서만 사용할 수 있다. 구글은 초기 피드백을 받기 위해 의료 및 미디어 파트너와 함께 이를 시연했고, 올해 말 비즈니스 공간에서 시험 배포를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구글은 향후 스타라인 기술을 보다 저렴한 가격에 사용자 접근성을 높이는 방식으로 개발할 예정이며, 해당 기술 중 일부를 기존 커뮤니케이션 도구에 도입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또, 스타라인에 대한 추가 정보를 올해 말에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