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장치료제, 코로나19 치료 근거 없다"…연구결과 란셋 게재

기존 치료 대비 생존·중증진행·사망 수치 유의미한 효과 없어

헬스케어입력 :2021/05/17 10:34    수정: 2021/05/17 14:36

코로나19 혈장치료제가 치료 효과를 갖고 있다는 근거를 찾을 수 없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다수 과학자가 참여하는 ‘회복협력그룹’(RECOVERY Collaborative Group)이 진행한 혈장치료제 안전성 및 유효성 평가 결과가 14일 국제학술지 ‘란셋(The Lancet)’에 게재됐다.

코로나19 혈장치료제가 기존 치료법과 비교해 사망률, 퇴원률, 중증 예방률 등에서 유의미한 차이를 가져오지 못한다는 연구결과가 국제학술지 란셋에 게재됐다. (사진=란셋)

연구진은 영국 177개 종합병원내 코로나19 환자를 대상으로 무작위 개방 플랫폼 시험을 진행했다. 환자 1만6천287명 가운데 1만1558명(71%)이 혈장치료제를 투약 받았다.

혈장치료제 및 일반 치료 그룹은 사망률에서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28일내 사망한 환자의 비율은 24%로 동일했다. 혈장치료제를 투약한 5천795명 가운데 1천399명이 사망했으며, 일반 진료군에서는, 5천763명 중 1천408명이 목숨을 잃었다. 

사망률은 코로나19 항체가 없는 환자를 비롯 모든 환자 하위 그룹에서도 유사했다는 게 연구진의 설명이다.

퇴원환자 비율에도 큰 영향을 보이지 않았다. 일반치료군과 혈장치료군의 퇴원자 수는 각각 3832명(66%), 3822(66%)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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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소 치료 시행을 해야 하는 중증단계로의 진행 및 사망하는 비율도 큰 차이가 없었다. 혈장군은 5493명 가운데 1568명(29%)을, 일반치료군은 5448명 중 1568명(29%)을 나타냈다.

연구진은 “혈장치료제는 코로나19 확진으로 입원한 환자의 생존 및 중증진행 예방 등 임상 결과를 개선시키지 못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