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날, 1분기 '페이코인' 덕에 순이익 흑자전환

영업익은 30% 감소...달콤커피·비트박스 사업 영향

컴퓨팅입력 :2021/05/17 10:47

통합결제 비즈니스 업체 다날이 1분기 당기순이익을 흑자전환하는 데 성공했다. 자회사인 다날핀테크가 발행한 암호화폐 페이코인(PCI) 가치가 상승한 덕을 톡톡히 봤다. 다만, 코로나19에 따른 달콤커피 매출 감소와 로봇카페 비트박스 투자비 상승으로 영업이익은 30% 급감했다. 

다날은 연결재무제표 기준 1분기 매출액 661억원, 영업이익 22억원, 당기순이익 270억원을 기록했다고 17일 공시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22% 상승했으나, 영업이익은 29.3% 감소한 수치다. 

다날에 따르면 매출 상승은 신용카드 PC사업 호조에 힘입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 1분기도 비대면 소비가 늘어나면서 온라인쇼핑과 배달서비스의 결제액이 크게 늘었으며, 특히 매년 성장세를 보인 신용카드 PG사업부문 거래액은 전년보다 78% 상승했다는 설명이다. 이에 별도 기준 매출액도 전년동기 대비 21% 증가한 553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 하락은 자회사 비트코퍼레이션의 리테일 자율운영 플랫폼인 '비트박스'의 연내 100개 출점을 위한 공격적 투자를 진행한 영향을 받았다. 또, 사회적 거리두기 장기화에 따라 달콤커피를 운영하는 다날 F&B도 어려움을 겪었다. 별도 기준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13.4% 상승했다.

당기순이익의 경우 역대 최고 실적인 270억원을 달성하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전년 동기 다날은 17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한 바 있다. 

당기순이익 흑자전환에는 PCI 가치 상승이 큰 역할을 했다. PCI 가격은 코인마켓캡 기준 1월 초 0.15달러(약 170원)에서 3월 말 2.91달러(약 3천300원)으로 1840% 폭등했다. 

PCI 가치 상승의 영향으로 페이코인 가입자는 150만명을 돌파했고, 가맹점은 7만여 곳으로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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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지난 2018년 미국법인 매각 이후 취득한 영국의 모바일 전자결제 기업 보쿠 지분 등 보유 금융자산의 가치가 상승하며 당기순이익 증가에 힘을 보탰다.

다날 관계자는 "휴대폰결제 이용자 저변 확대 및 삼성페이 등 제조사 기반 간편결제 확대를 통해 시장 영향력을 높여나가겠다"며 "특히 페이코인의 국내외 결제 인프라 확장과 이더리움(ETH), 아이콘(ICX) 등 다양한 가상자산과의 서비스 연계를 높여 실적 성장세를 지속 이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