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결제 비즈니스 업체 다날이 1분기 당기순이익을 흑자전환하는 데 성공했다. 자회사인 다날핀테크가 발행한 암호화폐 페이코인(PCI) 가치가 상승한 덕을 톡톡히 봤다. 다만, 코로나19에 따른 달콤커피 매출 감소와 로봇카페 비트박스 투자비 상승으로 영업이익은 30% 급감했다.
다날은 연결재무제표 기준 1분기 매출액 661억원, 영업이익 22억원, 당기순이익 270억원을 기록했다고 17일 공시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22% 상승했으나, 영업이익은 29.3% 감소한 수치다.
![](https://image.zdnet.co.kr/2020/08/14/8be3eaa2740c27b43baf851d214dd73c.jpg)
다날에 따르면 매출 상승은 신용카드 PC사업 호조에 힘입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 1분기도 비대면 소비가 늘어나면서 온라인쇼핑과 배달서비스의 결제액이 크게 늘었으며, 특히 매년 성장세를 보인 신용카드 PG사업부문 거래액은 전년보다 78% 상승했다는 설명이다. 이에 별도 기준 매출액도 전년동기 대비 21% 증가한 553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 하락은 자회사 비트코퍼레이션의 리테일 자율운영 플랫폼인 '비트박스'의 연내 100개 출점을 위한 공격적 투자를 진행한 영향을 받았다. 또, 사회적 거리두기 장기화에 따라 달콤커피를 운영하는 다날 F&B도 어려움을 겪었다. 별도 기준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13.4% 상승했다.
당기순이익의 경우 역대 최고 실적인 270억원을 달성하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전년 동기 다날은 17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한 바 있다.
당기순이익 흑자전환에는 PCI 가치 상승이 큰 역할을 했다. PCI 가격은 코인마켓캡 기준 1월 초 0.15달러(약 170원)에서 3월 말 2.91달러(약 3천300원)으로 1840% 폭등했다.
PCI 가치 상승의 영향으로 페이코인 가입자는 150만명을 돌파했고, 가맹점은 7만여 곳으로 늘어났다.
관련기사
- 위메이드트리-다날핀테크, 블록체인 결제 확산 맞손2021.03.30
- 다날, 지난해 영업이익 150억...전년比 37.5%↑2021.03.12
- 다날, 휴대폰 본인확인 가맹점에 등록비·청구요금 면제2020.12.15
- 다날, 3분기 영업이익 48억원...전년比 35% ↑2020.11.12
또 지난 2018년 미국법인 매각 이후 취득한 영국의 모바일 전자결제 기업 보쿠 지분 등 보유 금융자산의 가치가 상승하며 당기순이익 증가에 힘을 보탰다.
다날 관계자는 "휴대폰결제 이용자 저변 확대 및 삼성페이 등 제조사 기반 간편결제 확대를 통해 시장 영향력을 높여나가겠다"며 "특히 페이코인의 국내외 결제 인프라 확장과 이더리움(ETH), 아이콘(ICX) 등 다양한 가상자산과의 서비스 연계를 높여 실적 성장세를 지속 이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