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개인정보를 수집하는 모바일 앱이 대거 자취를 감췄다. 정부 차원에서 중국 앱의 개정보 처리와 불법적 이용에 대한 관리의 강도를 높여가고 있다.
13일 중국 언론 중궈신원왕에 따르면 중국 공업정보화부가 90개의 모바일 앱을 퇴출시켰다. 정부가 중국 여러 앱 마켓에 앱 삭제 목록을 통보, 앱 마켓에서 삭제 처리를 했다.
이 90개의 앱은 주로 개인 정보를 무단으로 수집하거나 개인 정보 사용 규정을 위반해 강제적, 혹은 수시로 사용자의 권익을 침해한 것으로 나타났다. 예컨대 이번 삭제 대상인 개인 커뮤니티 소셜미디어 앱 '톈야서취' 앱은, 개인정보 수집 규정을 위반하고 강제로 사용자에 푸싱 기능을 쓰거나 사용자가 앱을 다운로드 받도록 했다.
90개 앱에 포함된 직장인 인맥 커뮤니티 앱 '마이마이' 역시 유사한 사례였다.
이에 이날 해당 앱 기업들은 성명을 내고 오류를 시정하겠다며 사과하는 내용을 발표했다.
일환으로 중국 공업정보화부는 앞서 지난 달 23일 93개의 사용자 권익 침해 행위 앱 기업 목록을 발표한 바 있다. 최근까지 이 앱 기업들에 대한 제3자 기관 조사를 마쳤으며 이들 중에서 문제를 수정하지 않은 39개 앱을 이번에 앱 마켓에서 함께 퇴출했다.
또 이와 함께 내몽고, 안후이, 광둥, 쓰촨, 저장성 등의 통신관리국도 같은 이유로 46개의 모바일 앱을 삭제하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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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업정보화부는 특히 톈야서취, 다마이, 투니우뤼여우, VIP페이폔, 마이마이 등 5개 기업의 여러 앱이 반복적으로 같은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며 이번 삭제 목록에 포함시켰다.
공업정보화부는 지난 달 26일 '모바일 인터넷 응용 프로그램 개인 정보 보호 관리 잠정 규정'에 대한 공청회를 여는 등 모바일 앱 기업들의 개인정보 수집 관리를 강화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