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인게임즈가 게임 라인업 확대로 사업 다변화를 꾀하고 있는 가운데, 콘솔 게임 시장에서 더욱 입지를 굳힐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콘솔 게임을 준비 중인 게임사는 늘고 있는 추세다. 라인게임즈를 비롯해 펄어비스, 엔씨소프트, 넥슨 등이 신작을 개발 중인 만큼 향후 게임사간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13일 게임 업계에 따르면 라인게임즈와 펄어비스, 엔씨소프트, 넥슨 등 주요 게임사들이 콘솔 게임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콘솔은 애초 국내 게임사에게 큰 관심을 받지 못한 플랫폼이었다. 그러나 최근 몇년사이 펄어비스와 네오위즈 등이 X박스와 플레이스테이션(PS) 등 콘솔 플랫폼에 게임을 출시해 성과를 내면서 재조명을 받았다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중론이다.
최근 수천억대 투자와 신규 라인업을 대거 확대한 라인게임즈의 경우 자체 개발작인 '베리드 스타즈'에 이어 신작 '프로젝트 하우스홀드'(가칭)를 앞세워 콘솔 시장에서의 점유율 확대를 시도한다.
프로젝트 하우스홀드는 지난 달 29일 라인게임즈의 신작 발표회 LPG2021에 첫 공개돼 화제가 됐던 작품 중 하나였다.
이 게임은 현대 도시 배경에 무속 신앙과 초능력 등 색다른 소재로 무장한 독특한 세계관이 특징이다. 특히 이 게임은 베리드 스타즈를 제작했던 라인게임즈의 내부스튜디오 라르고의 두 번째 타이틀이란 점에서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
이는 베리드 스타즈가 PS4와 닌텐도 스위치로 발매 된 직후 초도 물량이 완판되며 업계의 시선을 사로잡았고, 메타크리틱과 오픈크리틱 등 글로벌 비평 사이트에서도 긍정적 평가을 받아서다. 베리드 스타즈에 이어 하우스홀드에 업계의 기대감이 커진 이유다.
김민규 라인게임즈 대표는 LPG2021 행사날 "패미컴과 슈퍼패미컴을 플레이하며 성장해 왔고 아마 저처럼 평생 잊지 못할 그 시절 인생 게임 하나쯤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라며 콘솔 게임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국내 콘솔 시장은 PC온라인과 모바일 등에 비교해 시장 점유율은 낮다. 하지만 PS4와 닌텐도 스위치의 흥행, PS5 차세대 기기 발매가 이어지면서 시장 규모는 더 커질 것이란 기대가 커지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 라인게임즈 외 엔씨소프트, 넷마블, 펄어비스 등도 콘솔 게임 신작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엔씨소프트는 '리니지' 지식재산권(IP)을 계승한 신작 '프로젝트TL'을 PC와 콘솔 등으로 서비스한다는 계획이다. 프로젝트TL은 연내 사내 테스트 등을 추가로 실시한 이후 이용자들에게 공개될 예정이다.
펄어비스는 '검은사막' 후속작 '붉은사막'을 개발 중이다. 펄어비스 자체 엔진으로 제작되고 있는 붉은사막은 인게임 플레이 영상 공개만으로 국내외 이용자들에게 흥행이 기대된다는 반응을 이끌어낸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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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코리아는 '카트라이더' IP를 활용한 '카트라이더: 드리프트'를 준비 중이다. PC와 콘솔 크로스플레이를 지원하는 이 게임은 언리얼 엔진4로 제작되고 있으며, 4K UHD 고해상도 그래픽 등으로 최상의 몰입감을 제공하는 게 특징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국내 주요 게임사들이 콘솔 게임 개발과 서비스로 새로운 도전을 하고 있다"며 "해외 게임사들의 전유물로 알려졌던 콘솔 시장에서 국내 게임사들이 비상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