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승욱 장관, 최태원 만나 '소통' 강조…"업계에 귀기울이겠다"

"산업부, 기업 지원 플랫폼 될 것…상의도 업계 대변해달라"

디지털경제입력 :2021/05/12 17:30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12일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을 만나 정부와 산업계 간 소통을 강조했다. 산업부는 정부 내에서 기업을 지원하는 플랫폼이 될테니, 상의는 업계를 대변하는 역할을 해달라고도 강조했다.

문 장관은 이날 오후 서울 중구 상의회관에서 진행한 최 회장과의 면담에서 "산업계의 목소리에 귀기울이고 공감할 수 있는 정책을 추진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최근 수출·투자를 중심으로 우리 경제가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회복 중"이라면서도 "탄소중립 실현, 디지털 전환, 미-중 갈등 확산과 글로벌 공급망 재편 등 커다란 전환기를 맞았다"고 했다.

이어 "이러한 산업구조의 근본적 재편 과정에서 미래 비전을 제시하고, 우리 업계가 착실히 대비할 수 있도록 기업의 미래 준비를 돕는 산업부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문 장관은 ▲반도체·배터리 등 핵심산업별 초격차 전략 마련과 공급망 안정성 확보 ▲탄소중립 산업대전환 전략과 업종별 디지털전환 대책을 통한 기업의 미래 경쟁력 확보 지원 ▲업계와의 소통 강화를 통한 현장 맞춤형 애로 해소 ▲지역경제 활성화와 양질의 일자리 창출 등을 추진하겠다고 했다.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왼쪽),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오른쪽).

산업부는 'K-반도체 벨트 전략'과 '배터리 코리아 2030 전략', '자동차 부품기업 사업재편 지원방안' 등을 상반기 중 마련한다. 하반기엔 '수송부문 미래차 전환 전략'을, 내년 말까진 '2050 탄소중립 산업대전환 비전·전략'을 내놓을 계획이다.

문 장관은 '이청득심(耳聽得心·귀기울여 들어야 사람의 마음을 얻을 수 있다)'이란 사자성어를 인용해 "산업계의 목소리에 항상 귀기울이고, 산업계가 공감할 수 있는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산업부는 정부 내 기업지원 플랫폼이 되고, 상의는 업계를 대변하는 플랫폼이 돼 서로 소통의 연결고리를 맺자"며 "경제단체 외에도 반도체·자동차 등 업계와의 꾸준한 소통을 통해 책상이 아닌 현장으로부터 나오는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했다.

최 회장은 "대내외적으로 중차대한 시기에 전문성과 경험을 두루 갖춘 분이 산업부 장관으로 취임해 경제계도 환영한다"며 "하루빨리 내수가 활성화되고, 일자리가 늘어나 국민 모두가 일상을 되찾길 희망한다"고 답했다.

관련기사

최 회장은 "미래산업 선점을 위한 국가간 경쟁에서 기업의 힘만으로는 한계가 있는 만큼, 정부도 탄소중립, ESG 확산 등 새로운 환경변화에 맞춰 유연하고 적극적인 산업정책을 펼쳐달라"고 덧붙였다.

한편, 문 장관은 이날 대한상의를 시작으로 한국경영자총협회, 한국무역협회, 중소기업중앙회, 한국중견기업연합회를 순차 방문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