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가 카카오톡 채널 안에 미니앱과 같은 온라인 상점을 만들 수 있는 기능을 올해 하반기 출시한다. 브랜드들이 홍보와 판매, 상담을 카카오톡 안에서 모두 진행할 수 있도록 해, 쇼핑몰처럼 운영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카카오가 카카오톡 채널 기능 확대를 통해 선보일 '카카오점(가칭)'은 현재 카카오톡에서 볼 수 있는 '카카오tv' 채널과 비슷한 형태가 될 가능성이 높다. 카카오tv 채널은 카카오tv 모바일 앱과 같은 느낌을 주며, 카카오tv가 제공하는 동영상을 바로 노출해주는 것뿐만 아니라 동영상 리스트와 구매 기능 등을 제공하고 있다.
해당 채널은 기존 카카오톡 채널과는 달리 커스터마이징(맞춤 제작)된 모습을 보이고 있어, 추후 카카오가 선보일 카카오점도 이 같은 모습일 것으로 예상된다.
카카오톡을 기반으로 이용자와 소통할 수 있는 모바일 비즈니스 플랫폼인 카카오톡 채널은 누구나 개설하고 운영할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채널을 친구로 추가한 이용자에게 텍스트, 이미지, 동영상 등을 담아 이벤트 소식, 할인 혜택, 쿠폰 등을 전달 할 수 있다. 알림톡, 친구톡, 상담톡 등의 비즈메시지를 발송하고, 1:1채팅은 물론 구매나 예약에 이르게 할 수 있는 기능도 갖추고 있다.
카카오는 앞으로 브랜드들이 별도 앱을 만들지 않고도 비즈니스 형태에 따라 채널을 미니앱처럼 활용할 수 있도록 템플릿과 비즈니스 도구들을 확장할 계획이다. 브랜드들은 카카오톡 채널을 통해 예약, 구독, 티켓예매 등 목적에 따라 템플릿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게 된다. 나아가 기존에 보유한 웹사이트나 SNS 채널의 자산을 채널홈과 연동시킬 수 있게 된다.
카카오 관계자는 "카카오점을 통해 카카오톡 채널 자체가 샵이 되고 판매 사이트가 될 수 있게 된다"며 "기능이 출시되면 채널에 대한 자유도가 높아지고, 브랜드들이 카카오톡 내에 쉽고 편리하게 메신저 기반 사이트를 만들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미 지난 6일 진행된 카카오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여민수 공동대표는 "올해 하반기에는 한층 업그레이드된 카카오톡 채널을 본격적으로 선보이고자 한다"며 "카카오톡에 카카오점을 오픈해 구매, 결제, 상담에 이르는 비즈니스 활동이 활발해지면서 카카오톡 채널이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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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카카오가 추진하고 있는 지그재그 합병과도 관계가 있다. 지그재그는 패션과 뷰티 관련 쇼핑몰과 브랜드를 한 곳에 모아 보여주고, 개인화된 상품 추천까지 하는 플랫폼이다. 지그재그의 콘텐츠를 카카오가 선보일 카카오점에 적용 시켜 매출 확대 등 시너지를 낼 수 있다는 기대감에서다.
배재현 카카오 수석부사장은 컨퍼런스콜에서 "카카오톡 내 다양한 지면과 툴을 활용하여 지그재그가 가진 패션 콘텐츠를 카카오톡 이용자에게 선보이고, 지그재그로의 이용자 유입을 보다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