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코로나19 확산에 작년 이산화탄소 배출 10% '뚝'

모든 국가 배출량 감소…산업·운송 분야서 화석연료 사용 줄어

디지털경제입력 :2021/05/11 11:05

유럽연합(EU)의 지난해 이산화탄소(CO2) 배출량이 전년보다 두 자릿수로 줄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산업·운송 분야에서 화석연료 사용이 크게 줄었다는 분석이다.

11일 유럽 에너지 시장조사업체인 에너데이터(Enerdata)에 따르면 EU 지역의 CO2 배출량은 전년 대비 10% 감소했다.

모든 EU 가입국에서 CO2 배출량이 줄었다. 그리스(19%↓), 에스토니아·룩셈부르크(18%↓), 스페인(16%↓), 덴마크(15%↓)에서 가장 큰 감소세를 보였다.

사진=Pixabay

EU 내에서 CO2 배출량 25% 비중을 차지해온 독일도 전년 대비 배출량을 9% 감축했다. CO2 다(多)배출국인 이탈리아와 프랑스도 각각 12%, 11% 배출량을 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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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은 EU 뿐 아니라 전세계 대부분의 국가에서 화석연료 소비가 감소한 한 해로 기록될 전망이다. 석유와 석유 제품 소비는 거의 모든 국가에서 감소한 반면, 가스 소비는 15개국에서 감소했다.

에너데이터는 "전염병과 경제 위기, 높은 탄소 가격, 저렴한 재생에너지 발전과의 경쟁이 심화하면서 화석 연료 소비가 크게 감소하고 있다"며 "EU의 재생에너지 발전량은 80테라와트시(TWh) 규모로 성장했고, 지난해 특히 급증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