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내년부터 앱 개발자들에게 어떤 데이터를 수집하고, 어떻게 사용하는지 사용자들에게 자세히 공유하도록 하는 새로운 정책을 도입한다. 애플이 최근 앱 추적 투명성 기능을 적용한 가운데 구글도 이러한 개인정보 보호 흐름을 따라가는 모양새다.
구글은 지난 6일(현지시간) 안드로이드 개발자 블로그를 통해 앱이 수집하는 개인 정보 데이터가 암호화되는지, 사용자가 데이터 삭제를 요청할 수 있는지 등을 알려주는 '안전 섹션(safety section)'을 구글 플레이 스토어에 도입한다고 발표했다.
앱 개발자들은 앞으로 구글 플레이 스토어에 자신들의 앱이 수집한 데이터가 암호화 등의 보안 절차를 거쳤는지, 구글의 가족 정책을 준수하는지, 안전 섹션이 독립적인 서드파티에 의해 입증됐는지, 사용자가 데이터 삭제를 요청할 수 있는지 등을 미리 공유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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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개발자들은 앱 세부 정보에 사용자의 위치, 이름, 이메일 주소, 사진, 비디오 등 수집되는 데이터 유형과 데이터 사용 방법 또한 공유해야 한다.
구글은 "개발자가 이에 대해 충분한 준비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올 여름 앱 개인 정보 보호 정책에 대한 자세한 지침을 발표하며, 내년 2분기부터는 앱에 해당 정보가 새로 업데이트돼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