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3사, 1분기 영업이익 1兆 전망...전년比 7% 증가

"5G 가입자 순증으로 ARPU 상승 지속"

방송/통신입력 :2021/05/06 20:19    수정: 2021/05/07 08:20

국내 이동통신 3사의 지난 1분기 합산 영업이익이 1조원에 근접할 것으로 전망된다.

6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업계가 예측한 통신3사의 영업이익은 각각 SK텔레콤 3천468억원, KT 3천869억원, LG유플러스 2천380억원이다. 이를 합산하면 총 9천717억원에 달한다.

이같은 전망치는 전년동기 대비 7% 오른 규모다. 지난해 1분기 각사 영업이익은 SK텔레콤 3천20억원, KT 3천831억원, LG유플러스 2천198억원 등으로, 3사 합산치는 9천49억원이었다.

통신3사 5G 순증 가입자 동향

3사 합산 영업이익이 1조원을 초과할 것이라고 전망한 증권사도 있다. 하나금융투자는 지난달 말 공개한 통신주 분석 보고서에서 각사 연결 영업이익을 SK텔레콤 3천600억원, KT 4천억원, LG유플러스 2천500억원 등으로 전망했다. 이를 합하면 1조100억원에 달한다.

같은 기간 3사 매출액 합산은 14조원을 넘을 것으로 예측된다. 예상 매출액은 SK텔레콤 4조7천780억원, KT 6조291억원, LG유플러스 3조4천326억 등으로 추정된다. 이는 지난해 1분기 매출액(13조5천687억원) 대비 4% 증가한 수치다.

이같은 실적 호조는 5G 가입자 확대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앞으로도 5G 중저가 단말 및 요금제 출시로 3G·LTE 가입자의 5G로 전환이 이뤄지면 가입자당 매출 평균(ARPU)이 계속 상승할 전망이다.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각각 5G 누적가입자에 대한 매출 비중 그래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무선데이터 트래픽 통계에 따르면 3월말 기준 5G 가입자 수는 1천447만명이다. 통신사별로 보면 SK텔레콤의 5G가입자 수가 674만명으로 전체 46.5%를 차지한다. KT(440만명)와 LG유플러스(333만명)의 5G 가입자 비중은 각각 30.4%, 23%다.

트래픽도 5G가 LTE를 추월했다. 월간 트래픽 총량은 5G가 38만8천25테라바이트(TB)로, LTE 트래픽(36만3천301TB)을 넘어섰다. 스마트폰 가입자당 월 트래픽은 5G가 2만6천660메가바이트(MB)로, LTE 트래픽(9천211MB)에 비해 약 3배 많다.

이순학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갤럭시 S21이 출시됐으나 코로나19 영향으로 인해 과도한 마케팅 경쟁은 없었다”고 평가했다.

3사 중 가장 크게 실적을 개선할 것으로 기대되는 곳은 SK텔레콤이다. SK텔레콤은 5G 시장 점유율이 지속적으로 늘고 있으며, 티브로드 합병 효과가 1분기까지 이어져 유무선 사업 중심 영업수익 성장이 예상된다.

이순학 연구원은 “SK텔레콤의 경우 5G 순증 가입자가 120만명을 초과해 ARPU 상승이 지속됐다”며 “이에 따라 이동통신사업(MNO) 영업수익은 전년동기 대비 3% 성장한 것으로 추정되고 미디어, 보안, 커머스 등 주요 자회사들의 실적도 양호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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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의 경우 B2B 사업 매출 증가가 주목된다. 이승웅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문을 연 용산 IDC 매출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것으로 파악된다”며 “B2B 사업도 AI·DX를 중심으로 성장세가 가팔라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LG유플러스의 경우 컨슈머모바일 부문 성장세와 더불어 스마트홈 부문의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 최관순 SK증권 연구원은 “5G 가입자가 300만명을 넘어서며 컨슈머모바일 부문의 성장세가 지속될 것”이라며 “올해도 경쟁사 대비 높은 가입자 순증을 기록하고 있는 IPTV를 포함한 스마트홈 부문도 호조를 보일 전망”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