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가 쇼핑앱 '지그재그'를 인수하고, 글로벌 패션·뷰티 시장에 도전하겠다는 계획을 분명히 했다.
6일 카카오는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을 통해 오는 7월 카카오스타일과 합병하는 지그재그의 방향성에 대해 설명했다.
이 자리에서 배재현 카카오 수석부사장은 "카카오스타일을 인적 분할해 2030을 주 타깃으로 하고 있는 지그재그와 합병하는 것으로 결정했다"며 "인수를 통해 카테고리 확장뿐만 아니라 글로벌 커머스 사업 확대 기회를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카카오는 지그재그가 갖고 있는 사용자 풀과 카카오가 갖고 있는 기술적, 엔터테인먼트적 자산이 시너지가 날 것으로 예상해 인수를 결정했다는 설명이다.
관련기사
- 여민수 카카오 "카톡에 콘텐츠 구독상품 확 늘린다"2021.05.06
- 카카오, 1Q 영업익 1575억원…전년比 79%↑2021.05.06
- 카카오톡 먹통...PC 카톡은 로그인 불가2021.05.05
- 카카오도 전 직원에 스톡옵션…최대 600주 받는다2021.05.05
특히 회사는 카카오톡 비즈보드(톡비즈) 채널과의 시너지를 기대했다. 지그재그가 보유하고 있는 4천개 넘는 판매자 풀과 카카오톡 채널이 연동된다면 가파른 트래픽 상승을 기대할 수 있다는 것이다.
배 수석부사장은 "지그재그는 지난해 기준으로 거래액 7천500억원을 기록했고, 올해는 1조원을 넘길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인수 가격에 대해 따로 공개한 건 없지만, 지분을 현금으로 취하는 구조는 아니고 카카오스타일을 떼어 내 지그재그와 합병 비율을 결정한 후, 카카오가 지그재그의 최대 지분을 획득하는 방식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