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가 쇼핑앱 '지그재그'를 인수하고, 글로벌 패션·뷰티 시장에 도전하겠다는 계획을 분명히 했다.
6일 카카오는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을 통해 오는 7월 카카오스타일과 합병하는 지그재그의 방향성에 대해 설명했다.
이 자리에서 배재현 카카오 수석부사장은 "카카오스타일을 인적 분할해 2030을 주 타깃으로 하고 있는 지그재그와 합병하는 것으로 결정했다"며 "인수를 통해 카테고리 확장뿐만 아니라 글로벌 커머스 사업 확대 기회를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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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는 지그재그가 갖고 있는 사용자 풀과 카카오가 갖고 있는 기술적, 엔터테인먼트적 자산이 시너지가 날 것으로 예상해 인수를 결정했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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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회사는 카카오톡 비즈보드(톡비즈) 채널과의 시너지를 기대했다. 지그재그가 보유하고 있는 4천개 넘는 판매자 풀과 카카오톡 채널이 연동된다면 가파른 트래픽 상승을 기대할 수 있다는 것이다.
배 수석부사장은 "지그재그는 지난해 기준으로 거래액 7천500억원을 기록했고, 올해는 1조원을 넘길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인수 가격에 대해 따로 공개한 건 없지만, 지분을 현금으로 취하는 구조는 아니고 카카오스타일을 떼어 내 지그재그와 합병 비율을 결정한 후, 카카오가 지그재그의 최대 지분을 획득하는 방식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