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민간 전문가 주도로 진행되는 고난이도 연구개발(R&D) 과정인 '혁신도전프로젝트'의 연구테마 5건에 대한 세부 계획 수립을 완료했다고 3일 밝혔다.
혁신도전프로젝트는 미국의 고등연구계획국(DARPA)과 유사한 프로젝트로, 사업 수행 과정 전반에 유연한 연구제도를 적용하는 범부처 R&D 사업이다. 정부는 지난 2019년 5월 ’국가 R&D 혁신·도전성 강화방안‘을 발표한 후, 국가 R&D의 임무지향성과 도전성을 강화하기 위해 혁신도전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5개 연구테마는 지난해 9월 선정됐다. ▲폐유기물의 기초원료(C2 단량체)화 공정기술 개발(환경) ▲해난사고 신속 초동대응용 수공양용 자동화 수중 구조기(AUV) 기술 개발(안전) ▲다목적 성층권 드론 기술 개발(자연재해) ▲자폐성 장애 치료를 위한 혼합형 디지털 치료제 개발(건강) ▲초대용량 빅데이터 영구보존을 위한 DNA 메모리 기술 개발(디지털전환) 등이다.
이번 세부 계획 수립으로 5개 연구테마는 관계부처 주관 하에 2022년도 예산편성 과정을 거쳐, 민간 전문가 출신 사업단장이 사업 전주기를 주관하는 사업단 형태로 추진될 계획이다. 각 테마별 3~4년의 사업기간 동안 기술검증이 성공적으로 완료되면, 별도의 후속사업을 통해 상용화 등 성과를 확산할 계획이다.
테마별 세부 계획에 따르면 폐유기물의 기초원료화 공정기술 개발의 사업 기간은 2022~2024년이다. 모든 형태의 폐유기물을 C2 단량체로 기초원료화하는 공정을 개발해 재활용·매립 등 기존 처리법을 대체하는 플라스틱 순환경제를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폐유기물 전처리 기술 ▲플라즈마 공정을 통한 C2 전환 공정 시스템 ▲C2 분리 등 후처리·고부가화 기술 등을 세부 연구과제로 정했다.
해난사고 신속 초동대응용 수공양용 AUV 기술 개발의 사업기간은 2022~2025년이다. 빠르게 해난현장에 도착, 수색 등 현장관리를 지원하는 수공양용 AUV를 개발해 구조활동 공백을 제거하고 악천후 등 기상조건에 자유로운 전천후 해난대응 시스템을 완성할 수 있다.
다목적 성층권 드론 기술 개발 연구의 사업기간은 2022~2025년이다. 세부 연구과제는 ▲기체설계 및 종합체계 ▲통신 및 제어 시스템 ▲추진장치 ▲고도화를 위한 원천기술 개발 등으로 구성 등이다.
자폐성 장애 치료를 위한 혼합형 디지털 치료제 개발 테마의 연구기간은 2022~2024년으로, 세부 연구과제는 ▲대표증상에 대한 디지털 치료제 3종 개발 ▲자폐성 장애 모니터링·분석 데이터 플랫폼 개발 등이다.
초대용량 빅데이터 영구보존을 위한 DNA 메모리 기술 개발 테마의 연구기간은 2022~2025년이다. DNA 기반 메모리 장치 개발로 고전력 소모, 용량·수명이 제한되는 대형 데이터 센터를 저전력·고용량·장수명의 소형화로 탈바꾸기 위해 진행된다. 세부 연구과제는 ▲시스템 구조 설계 ▲코딩기술 ▲합성 ▲시퀀싱 ▲DNA 저장장치 모델을 중점적으로 개발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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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민형 혁신도전프로젝트 추진단장은 “혁신도전프로젝트의 취지에 맞게 정부부처·연구계 등의 제안을 폭넓게 검토해 고난이도·임무기반의 도전적 테마를 선정 및 기획”했다며 “향후에도, 실패할 가능성이 높더라도 국가 R&D 혁신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테마들을 발굴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오태석 과기정통부 과학기술혁신조정관은 “국가 R&D 100조원 시대에는 논문·특허 등 양적성과보다는 임무목표에 기반해 과감하게 도전하는 국가 R&D로의 전환이 필요”하다며 “환경·안전·건강 등 국민생활과 밀접한 분야에서 임무목표를 기반으로 발굴·기획한 5개 연구테마가 범부처 협업을 바탕으로 성공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