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기정통부, '한국판 DARPA' 세부 연구계획 수립

혁신도전프로젝트 5개 연구테마 관련

과학입력 :2021/05/03 19:35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민간 전문가 주도로 진행되는 고난이도 연구개발(R&D) 과정인 '혁신도전프로젝트'의 연구테마 5건에 대한 세부 계획 수립을 완료했다고 3일 밝혔다.

혁신도전프로젝트는 미국의 고등연구계획국(DARPA)과 유사한 프로젝트로, 사업 수행 과정 전반에 유연한 연구제도를 적용하는 범부처 R&D 사업이다. 정부는 지난 2019년 5월 ’국가 R&D 혁신·도전성 강화방안‘을 발표한 후, 국가 R&D의 임무지향성과 도전성을 강화하기 위해 혁신도전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5개 연구테마는 지난해 9월 선정됐다. ▲폐유기물의 기초원료(C2 단량체)화 공정기술 개발(환경) ▲해난사고 신속 초동대응용 수공양용 자동화 수중 구조기(AUV) 기술 개발(안전) ▲다목적 성층권 드론 기술 개발(자연재해) ▲자폐성 장애 치료를 위한 혼합형 디지털 치료제 개발(건강) ▲초대용량 빅데이터 영구보존을 위한 DNA 메모리 기술 개발(디지털전환) 등이다.

사진 = 이미지투데이

이번 세부 계획 수립으로 5개 연구테마는 관계부처 주관 하에 2022년도 예산편성 과정을 거쳐, 민간 전문가 출신 사업단장이 사업 전주기를 주관하는 사업단 형태로 추진될 계획이다. 각 테마별 3~4년의 사업기간 동안 기술검증이 성공적으로 완료되면, 별도의 후속사업을 통해 상용화 등 성과를 확산할 계획이다.

테마별 세부 계획에 따르면 폐유기물의 기초원료화 공정기술 개발의 사업 기간은 2022~2024년이다. 모든 형태의 폐유기물을 C2 단량체로 기초원료화하는 공정을 개발해 재활용·매립 등 기존 처리법을 대체하는 플라스틱 순환경제를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폐유기물 전처리 기술 ▲플라즈마 공정을 통한 C2 전환 공정 시스템 ▲C2 분리 등 후처리·고부가화 기술 등을 세부 연구과제로 정했다.

해난사고 신속 초동대응용 수공양용 AUV 기술 개발의 사업기간은 2022~2025년이다. 빠르게 해난현장에 도착, 수색 등 현장관리를 지원하는 수공양용 AUV를 개발해 구조활동 공백을 제거하고 악천후 등 기상조건에 자유로운 전천후 해난대응 시스템을 완성할 수 있다.

다목적 성층권 드론 기술 개발 연구의 사업기간은 2022~2025년이다. 세부 연구과제는 ▲기체설계 및 종합체계  ▲통신 및 제어 시스템 ▲추진장치 ▲고도화를 위한 원천기술 개발 등으로 구성 등이다.

자폐성 장애 치료를 위한 혼합형 디지털 치료제 개발 테마의 연구기간은 2022~2024년으로, 세부 연구과제는 ▲대표증상에 대한 디지털 치료제 3종 개발 ▲자폐성 장애 모니터링·분석 데이터 플랫폼 개발 등이다.

초대용량 빅데이터 영구보존을 위한 DNA 메모리 기술 개발 테마의 연구기간은 2022~2025년이다. DNA 기반 메모리 장치 개발로 고전력 소모, 용량·수명이 제한되는 대형 데이터 센터를 저전력·고용량·장수명의 소형화로 탈바꾸기 위해 진행된다. 세부 연구과제는 ▲시스템 구조 설계 ▲코딩기술 ▲합성 ▲시퀀싱 ▲DNA 저장장치 모델을 중점적으로 개발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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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민형 혁신도전프로젝트 추진단장은 “혁신도전프로젝트의 취지에 맞게 정부부처·연구계 등의 제안을 폭넓게 검토해 고난이도·임무기반의 도전적 테마를 선정 및 기획”했다며 “향후에도, 실패할 가능성이 높더라도 국가 R&D 혁신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테마들을 발굴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오태석 과기정통부 과학기술혁신조정관은 “국가 R&D 100조원 시대에는 논문·특허 등 양적성과보다는 임무목표에 기반해 과감하게 도전하는 국가 R&D로의 전환이 필요”하다며 “환경·안전·건강 등 국민생활과 밀접한 분야에서 임무목표를 기반으로 발굴·기획한 5개 연구테마가 범부처 협업을 바탕으로 성공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