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산업부문에서의 탄소중립 이행을 위해 수조원 규모의 연구·개발(R&D) 사업 예타를 추진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현재 수립 중인 탄소중립 중장기 R&D 전략에 맞춰, 철강·석유화학 등 다(多)배출업종을 포함한 모든 산업분야를 대상으로 수조원 규모의 신규 R&D 예비타당성조사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28일 밝혔다.
이어 "업종별 특성·감축수단 등을 다각적으로 고려한 중장기·대규모 R&D 사업을 기획 중"이라며 "산업계의 적극적 의견 개진과 참여가 필요하다"고 했다.
산업부는 지난 2월 4일, 체계적인 탄소저감 기술개발을 추진키 위해 '중장기 R&D 전략' 수립 계획을 발표했다.
그동안 산업부문 탄소중립 논의를 철강·석유화학 등 다배출업종 중심으로 전개한 점을 고려, 다배출업종 외에도 빈틈없는 탄소중립 R&D 지원에 산업일반분야도 포함한다는 목표다.
한편, 산업부는 이날 오후 서울 중구 LW컨벤션센터에서 탄소중립 신규 연구·개발(R&D) 의견 수렴과 업종별 대응방향 청취를 위해 '산업일반분야 탄소중립 R&D 기업간담회'를 개최한다.
간담회엔 다배출 업종 외 기계·자동차·조선 등 산업일반분야 13개 기업과 김상모 산업부 산업기술융합정책관,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 산업부 R&D전략기획단, 한국생산기술연구원 등이 참석한다.
산업부는 간담회에서 '탄소중립R&D 신규 예타사업 개요'를 발표하고 이와 관련한 산업계 의견도 청취할 예정이다.
업계는 기업현장 적용과 기술 상용화를 위한 R&D 수요, 실증 지원 등 정부 지원 필요 사항을 건의할 예정이다.
참여 기업 관계자는 "탄소중립을 위한 공정혁신과 친환경제품으로의 근본적 전환 필요성에 공감지만, 기업의 개별적 대응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며 "원료 탈탄소화, 다배출공정 저탄소화, 공통산업설비 고효율화 기술개발 등 탄소저감 실현을 위해 산업 전반에 공통적으로 적용될 수 있는 정부의 적극적인 R&D 지원이 필요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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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모 산업부 산업기술융합정책관은 "탄소중립 R&D는 여타 R&D와 달리, 기술개발이 최종 목적이 아닌 탄소 감축 목표를 위한 수단으로서 의미를 가진다"며 "기술개발부터 실증, 산업계 적용까지 분야별 감축전략의 큰 틀 안에서 기술개발 전략을 수립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또 "앞으로 산업계와 긴밀히 소통하고, 산업 분야에서 공통적으로 적용 가능한 공정·기술을 면밀히 분석해 R&D전략과 신규 사업 기획에 충실히 반영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