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은 최근 미·중 기술경쟁, 보호무역주의 강화 등으로 높아지는 무역기술장벽(TBT)에 대응하기 위해 올해 전문인력 800명을 양성한다고 3일 밝혔다.
국표원은 2017년부터 추진해온 ‘TBT 인력양성 사업’을 대폭 개편, 과정별로 대상·목적에 맞도록 특화한 커리큘럼을 제공하고 비대면 교육도 확대 운영하기로 했다.
TBT 교육 수료인원은 2017년 356명에서 2018년 390명, 2019년 502명, 지난해 676명으로 늘었다.
세계무역기구(WTO)에 따르면 2021년 1분기 TBT 통보문은 1천23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 증가했다. WTO TBT 통보건수는 2000년 632건에서 2015년 1천988건, 2019년 3천337건, 지난해 3천354건을 기록했다. 국표원은 올해 TBT 통보건수는 지난해 3천354건에 이어 최고치를 경신할 것으로 내다봤다.
국표원은 수출기업의 TBT 인력양성 수요를 조사‧분석한 결과를 토대로 고위·실무·입문 등 3개 인력양성 사업 내용을 참여자 수준과 목적에 맞도록 특화해 운영하기로 했다.
고위급 리더과정은 ‘TBT 협상 시뮬레이션 프로그램’을 처음으로 도입, 참여형 교육을 제공하고, 수료생 간 네트워킹을 활성화한다.
실무급 역량과정은 TBT 통보 비중이 높은 업종 분야를 대상으로 분야별 동향, 국내·외 분쟁사례 및 기업 대응사례 등을 분석·제공해 TBT 협상 실무에 차별화된 교육 콘텐츠를 개발·제공한다.
입문과정은 대학(원)생을 대상으로 기존 통상·법제·경영뿐 아니라 공학 등 다양한 전공 분야에 과목을 개설하고 맞춤형 강의교안을 활용하는 한편, TBT 논문공모전과 연계하도록 해 학습활동을 촉진한다.
국표원은 코로나19를 고려해 시·공간적 제약 없이 누구나, 안전하게 교육을 수강할 수 있도록 비대면으로 개별 교육과정을 개설하고 다양한 동영상과 전자문서 교육 자료를 한 곳에서 제공, 이용자가 손쉽게 접근해서 필요자료를 활용할 수 있는 ‘TBT 러닝 아카이브’를 구축, 교육 자료 활용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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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나라배움터, 유튜브 등을 통해 올해 진행하는 TBT 강의를 녹화·편집한 맛보기 강의영상 콘텐츠를 지속해서 개발·보급한다.
이상훈 국표원장은 “TBT는 글로벌 비관세장벽의 주요 요소로 우리 기업에 새로운 장애물 발생을 알려주는 신호와도 같다”며 “이번 교육과정을 통해 양성된 인력이 TBT 대응역량을 갖추고 보호무역주의의 파고 속 수출 현장의 각종 어려움을 해소하는 조타수 역할을 맡아줄 것을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