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유행 이후 안전한 이동수단으로 대중교통 대신 자동차를 찾는 수요가 늘면서, 카셰어링 서비스를 활용한 일상 이동이 캠핑, 조문, 장거리 출장 등 다양한 영역으로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쏘카(대표 박재욱)는 지난해 4월부터 올해 3월까지의 카셰어링 차량 이동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를 3일 공개했다.
쏘카 차량으로 전국 2천591개 캠핑장에 5시간 이상 정차한 건수는 연간 5만여 건으로 집계됐다. 방문 건수가 많은 상위 10개 캠핑장 중 6곳은 강원도 강릉, 속초 등 해안가에 위치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간 방문 건수가 50건 미만인 캠핑장도 953곳(캠핑장의 37%)으로 수도권에서 비교적 가까운 경기, 강원, 충청의 산간지역과 강과 해안 등을 따라 캠핑 수요가 소규모로 분산된 양상을 보였다. 코로나19 유행 상황에 사람이 몰리지 않는 한적한 교외로 떠나는 ‘거리두기’ 캠핑 문화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쏘카는 차박 캠핑을 희망하는 회원들을 위해 지난 2월부터 캠핑카 전문 대여업체인 꿈카와 제휴, 기아의 레이차량을 차박용으로 개조한 ‘로디’를 카셰어링 상품으로 출시했다. 이 차량은 무시동 히터, 빔프로젝터를 설치하는 등 편의성을 높이고 2인이 충분히 숙박 가능해 가족, 연인 단위 이용객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예상치 못한 부고 소식에 카셰어링 서비스를 활용, 장례식 조문을 다녀오는 사례도 많았다. 전국 1천144개 장례식장 100m 반경 이내에 쏘카 차량이 정차한 건수는 총 7만7천666건으로 나타났다. 코로나 19로 유족들이 조문객을 받지 않고, 대면 조문을 자제하는 경우가 많았음에도 불구하고, 월평균 약 6천500건의 조문이 카셰어링 차량을 통해 이뤄진 것이다. 장례식장 방문 쏘카 차량 이용 건의 70%는 이용 시작 전 12시간 이내에 차량을 예약, 급하게 차량이 필요한 상황에서 카셰어링을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장거리 출장시 기차나 항공편을 이용한 뒤 현지에서 카셰어링을 이용하는 기업고객도 늘어났다. 기업고객 전용 카셰어링 서비스인 ‘쏘카 비즈니스’ 이용 회원들이 전국 KTX 역사와 공항 인근에서 업무 출장용으로 쏘카 차량을 대여한 횟수는 최근 10개월간 1만 2천건 수준으로 나타났다. KTX로 부산역, 광주 송정역으로 이동한 후 300m 이내 쏘카존에서 차량을 이용한 경우가 가장 많았다. 광주, 여수 등 전국 14개 공항 인근 1km 이내에서 쏘카 차량을 빌려 이동하는 비즈니스 회원도 각각 연간 수백명 규모로 나타났다. 사회적 거리두기와 재택 근무 확대에도 월평균 1천200건의 장거리 출장에 카셰어링 서비스가 활용된 것이다.
관련기사
- 쏘카, 5월까지 전기차 주행 요금 안 받는다2021.04.21
- 쏘카, 월단위 차량 구독 서비스 ‘쏘카 플랜’ 리뉴얼2021.04.20
- 쏘카 타면 대한항공 마일리지 준다2021.04.15
- 쏘카, 작년 영업손실 264억...."매출 방어·수익 개선”2021.03.29
출퇴근 시간에 인구 밀집도가 높은 대중교통을 피해 공유 차량을 활용하는 경우도 늘었다. 쏘카 ‘슈퍼패스’ 구독 상품의 경우 퇴근시 차량을 빌려 출근길에 반납하는 퇴출근(주중 오후 6시부터 다음날 오전 10시까지) 대여료 무료 쿠폰이 무제한으로 발급된다. 2019년 슈퍼패스 상품이 출시된 이후 약 7만건의 퇴출근 쿠폰이 발급, 사용된 것으로 나타났다.
박재욱 쏘카 대표는 “이용자들이 쏘카 차량을 다양한 장소, 상황에 활용하며 코로나 시대의 변화된 이동 양상을 보여주고 있다”며 “이동이 필요한 일상의 모든 순간에 활용될 수 있는 종합 모빌리티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