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두, 완전 무인 '로보택시' 내달 2일 베이징서 운행

베이징동계올림픽 앞두고 상용화

인터넷입력 :2021/04/30 09:00    수정: 2021/04/30 10:36

내년 열릴 베이징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중국 경기장이 위치한 곳에서 '기사없는', '안전요원도 없는' 로보택시 서비스가 정식으로 개시된다.

29일 중국 언론 치처즈자에 따르면 중국 바이두는 베이징 내달 2일부터 서우강위안(首鋼园)에서 자율주행 차량 공유 서비스인 '로보택시(Robotaxi)'를 정식으로 운영한다고 밝혔다. 베이징 시민이 로보택시를 기존 택시처럼 이용할 수 있으며 바이두의 아폴로고(Apollo GO) 앱을 통해 택시를 예약하면 된다.

그간 바이두는 베이징을 비롯한 중국 여러 도시에서 로보택시 시범 서비스를 추진해왔다. 지난해 10월부터 베이징 이좡, 하이뎬, 순이 등 지역에서 로보택시 시범 서비스를 운영해 일부 시민들에게 무료로 체험할 수 있게 했다.

이번에 정식으로 운영되는 서비스는 실제 운전석에 안전요원이 타지 않는다. 상차와 하차, 주행 등이 모두 무인으로 제어된다. 

대신 비상 상황이 발생하면 5G 클라우드를 통해 대리 운전이 이뤄져 실시간으로 차량의 상황에 개입할 수 있다.

바이두의 로보택시 서비스 개시 안내 (사진=치처즈자)

베이징의 서우강위안은 2022년 개최되는 베이징 동계올림픽의 일부 경기장이 위치한 곳이다. 이어 실제 동계올림픽 기간엔 바이두의 로보택시가 각 경기장, 업무구역, 주차장, 카페 등 구역을 이동할 수 있게 된다. 동계올림픽 기간 동안 서우강위안 구역 내 운동선수, 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 업무자들을 위한 에스코트 임무도 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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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두의 아폴로 자율주행 차량은 올해 4월까지 이미 1000만 km 이상의 거리 주행 테스트를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이중 완전히 안전요원이 타지 않고 테스트한 거리도 15만 km를 넘는다. 최근 중국 내에서 자율주행 차량을 테스트한 기업 중 가장 거리가 길다.

바이두는 향후 3년 내 30개 도시에서 3000대 이상의 로보택시를 운행하면서 300만 명 이상의 사용자에게 서비스하겠단 목표를 갖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