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두, 中 첫 로보택시 유료화...상용화 시동

창저우서 35대 택시로 시범 운행

인터넷입력 :2021/03/17 08:46    수정: 2021/03/17 09:02

중국 바이두가 처음으로 유료 로보택시 서비스에 나선다. 인공지능(AI) 자율주행 택시 상용화의 물꼬를 텄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갖는 조치로 풀이된다. 

16일 중국 언론 둥팡차이푸에 따르면 중국 창저우시의 지능네트워크 자동차도로테스트 및 시범운영관리업무팀이 바이두의 '아폴로'에 대해 첫 '무(無)운전자 자율주행 차량 테스트 통지서'와 '자율주행 시범운영 통지서'를 발행했다. 

여기서 자율주행 시범운영 통지서는 도시의 개방된 도로에서 상용 지불서비스 테스트가 가능한 면허로서, 중국에서 처음이다. 둥팡차이푸는 "이 통지서는 유료로 요금을 받고 시범운영이 가능한 모델로서 중국 첫 사례"라며 "자율주행 상업화가 이뤄지는 것"이라고 전했다.

바이두의 아폴로 자율주행 로보택시 (사진=펑레이왕)

바이두의 로보택시 서비스인 '아폴로 고(Go)'가 론칭하는 셈이다. 바이두는 할인 혜택, 체험권 증정, 탑승 체험자 자율 요금 지불 등 다양한 형식으로 유료 모델을 모색할 예정이다.

이번 허가를 통해 35대의 자동차로 아폴로 고 자율주행 시범운영 테스트를 하는 동시에 10개의 완전 무운전자 즉 요원이 타지 않는 자동차에 대해서도 테스트가 이뤄진다.

바이두는 지난해 여름 창저우에서 처음 자율주행 자동차 도로주행 테스트를 시작했다. 이번 허가를 받기 위해 바이두는 현지 도로에서 5만 km 가량의 도로 주행 테스트를 거쳤다. 회사에 따르면 올해 3월 초까지 총 52만3085km(약 32만5030마일)을 테스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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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두는 "이번 허가로 중국 첫 유료 무인 자율주행 로보택시 서비스 회사가 됐다"며 "최근까지 이미 무료 서비스를 제공해왔으며, 서비스 상업화란 목표를 위한 중요한 이정표"라고 평가했다.

바이두는 창저우 이외 베이징, 후난성 창사 등에서도 무인 자율주행 테스트를 하고 있다. 향후 3년 내 이 서비스를 30개 도시로 늘릴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