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가 올해 실적 고공행진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자사 주력 제품(MLCC, 카메라모듈, 반도체 패키지기판)에 대한 수요가 하반기까지 지속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삼성전기는 28일 열린 2021년도 1분기 실적 컨퍼런스 콜에서 "1분기 MLCC 수요는 계절적 비수기에도 언택트 수요로 예년과 달리 견조했고, 이런 싱황은 2분기에도 이어질 전망"이라며 "하반기에도 MLCC 성장세는 반도체 수급개선에 대한 기대감과 플래그십 스마트폰 신모델 출시, PC·TV·게임 콘솔 등의 계절적 수요 증가로 하반기에도 성장세를 지속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전했다.
또 "카메라 모듈은 2분기 계절적 요인으로 수요가 정체될 수 있지만, 주요 국가의 경기부양책에 따른 소비심리 확대 및 중화 고객사들의 신규 모델 출시로 보급형 카메라 모듈 수요는 확대될 전망"이라며 "하반기에는 폴더블 스마트폰을 포함한 플래그십 신모델 출시로 고부가 고사양 카메라 모듈 수요 확대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기판의 경우, 향후 BGA(볼그리드어레이)는 스마트폰 수요 회복 및 보급형 스마트폰까지 5G 채용이 확대·전망되어 5G 안테나, AP(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 RF모듈, 메모리용 등으로 수요 확대가 전망된다"며 "FCBGA(플립칩BGA)는 PC, 전장 수요 증가와 서버, 네트워크 기업들의 중장기 투자가 늘어나면서 응용처 수요가 확대되고 있지만, 캐파(생산능력) 확대는 응용처와 기판 성장 대비 부족해 당분 간 타이트한 공급이 이어질 것"이라고 전했다.
실제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삼성전기의 올해 연간 실적 컨센서스(증권가 전망치 평균)는 매출 9조1930, 영업이익 1조2307억원, 순이익 9006억원에 달한다. 이는 전년 대비 매출은 11.99%, 영업이익은 48.44%, 순이익 49.11% 증가한 수치다.
삼성전기는 올해 MLCC 및 고성능 반도체 패키지기판 등 늘어나는 시장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안정적인 공급 능력을 확보하는 한편, 고사양 카메라모듈 판매도 확대해 실적 성장세를 이어갈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MLCC는 앞서 시험생산에 돌입한 중국 천진 신공장의 본격 가동을 시작하고, 카메라모듈은 전략개래선 및 중화 거래선으로 보급형 카메라모듈 공급량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삼성전기 측은 1분기 컨콜에서 "천진 신공장은 시양산을 통한 양산 안정화 검증이 마무리되고 있고, 시황을 보면서 본격적인 양산 가동을 준비 중"이라며 "전장시장에서 가장 수요가 많은 고용량 MLCC의 경우 경쟁사 유사 수준의 라인업이 이미 확보되어 있다"고 전했다.
나아가 "보급형 스마트폰용 카메라모듈도 멀티화가 진행됨에 따라 고화소, 줌 기능과 같은 기존 플래그십 적용 기술의 채용 니즈도 증가하고 있다"며 "삼성전기는 올해 1분기부터 전략거래선에 보급형 카메라모듈을 본격 공급 중이며 중화 거래선에도 공급을 개시하여 공급량 확대 추진, 이에 따라 지난 분기에 말씀드렸던 바와 같이 올해 관련 매출은 전년 대비 큰 폭의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강조했다.
삼성전기는 서버용 FCBGA, 파워트레인용 MLCC 등 향후 급성장이 기대되는 시장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기술 개발도 강화하기로 했다.
삼성전기 측은 컨콜에서 "클라우드·인공지능·고속 통신 등에 필요한 고성능 프로세서 수요 증가로, 향후 서버용 FCBGA 시장은 지속적인 성장이 전망된다. 삼성전기는 현재 Note PC 박판 CPU용 등 PC 중심의 FCBGA 기판을 공급 중에 있지만, 해당 기술을 바탕으로 서버에 필요한 대면적·고다층 등 핵심기술을 지속 개발하는 중"이라며 "현재는 다수의 거래선으로부터 참여 요청을 받아 적극적인 개발을 추진하고 있으며, 빠른 시일 내에 서버시장에 참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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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고압·고온 등 파워트레인용 고신뢰성 MLCC 제품의 경우, 순차적으로 시장 수요에 얼라인되는 라인업 확보를 통해 진입영역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라며 "전장용 MLCC 수요개선 추세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 중장기적으로는 EV(전기차), ADAS(첨단 운전자 보조시스템) 확대 적용에 따라 전장용 MLCC의 시장 성장률이 전체 MLCC 시장 성장률을 크게 상회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삼성전기는 전장용 MLCC에 대해 시장 성장률을 웃도는 고성장 목표를 수립하고 사업역량을 집중해 시장에서의 M/S(시장 점유율)를 지속적으로 확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삼성전기는 오늘(2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1분기 연결 기준 실적으로 매출 2조3719억원, 영업이익 3315억원, 순이익 2332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전년동기 대비 매출은 11%, 영업이익은 99%, 순이익은 77% 증가한 수치로,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삼성전기의 1분기 실적 컨센서스는 매출 2조3381억원, 영업이익 3160억원, 순이익 2396억원에 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