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윤모 장관 "소부장 성과 가시화, 제조업 성장으로 이어질 것"

소부장 추경 R&D 개시 18개월 만에, 투자 3826억원 창출

반도체ㆍ디스플레이입력 :2021/04/28 15:00    수정: 2021/04/28 16:16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28일 정부의 소재·부품·장비 연구개발(R&D) 사업을 통해 그간 전량 대일 수입에 의존해 왔던 반도체 화학 증착(CVD) 장비용 고온 히터를 국내 최초로 개발한 미코세라믹스를 방문하고, 국내 주요 소부장 수요·공급기업 대표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왼쪽)이 28일 안성시에 소재한 미코세라믹스를 방문, 여문원 대표로부터 제품 설명을 듣고 있다.

이날 간담회는 2019년 소부장 추경 R&D 사업을 착수한지 1년 반 정도가 지난 현 시점에서 중간 성과를 점검하고, 향후 소부장 정책방향에 대한 업계 의견을 청취하기 위해 마련됐다.

산업부 측은 "정부는 2019년 7월 일본 수출규제 발표 후 소재부품장비 경쟁력 강화 대책을 마련, 주력산업과 차세대 신산업의 공급망에 영향을 미치는 전략적 핵심품목의 공급 안정성 확보를 위해 자체기술 확보가 시급히 필요한 분야에 추경 자금을 긴급 투입했다"며 "대책 발표 한 달여 만인 2019년 9월부터 기술개발 및 사업화 지원에 본격 돌입했고, 산업부 추경사업 중 3개 주요 R&D 사업에서 매출 2151억원, 투자 3826억원, 고용 385명, 특허출원 271건의 성과를 냈다"고 전했다.

산업부는 이번 성과가 통상 R&D에 3년, 매출발생까지는 그 이상의 시간(통상 R&D 완료 후 3년 이상)이 걸리던 것을 18개월 미만으로 대폭 단축한 것에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성윤모 장관은 "2019년 추경 R&D 사업이 아직 종료되지도 않은 시점에서 성과가 가시화되고 있어 2019년 추경 R&D와 2020년 이후 개시한 R&D 사업들이 진전되면 성과는 더욱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R&D 성과 외에도 인수합병(M&A), 투자유치·유턴, 소부장 특화단지 지정 등을 통해 첨단 소부장 생산기지로의 전환에 가속도가 붙고 있는 등 소부장 정책 성과가 가시화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자료=산업부)

수요·공급 기업들은 이번 간담회에서 ▲R&D 과제 종료후 개발된 제품에 대한 판매 연계 강화 ▲기술개발‧사업화에 성공한 기업들의 해외 진출을 위한 판로 개척 ▲소부장 전문인력 양성 ▲시설투자에 대한 세액공제 확대 등의 애로사항도 건의했다.

특히, SK하이닉스(수요기업)와 미코세라믹스(공급기업)는 국내 소부장 산업 경쟁력 강화와 기술 자립화를 위해 긴밀한 협력이 필요하다는 인식하에 반도체 CVD 장비용 고온 히터에 관한 업무 협약 체결을 통해 기술개발·성능평가·구매에 있어 최선을 다해 협력할 것을 약속했다.

성윤모 장관은 "오늘 업무협약과 같은 연대와 협력의 움직임이 우리 소부장 산업 생태계 전반으로 확산되고, 소부장 산업, 나아가 우리 제조업의 성장으로 이어지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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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28일 미코세라믹스를 방문, 여문원 대표와 함께 생산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한편, 미코세라믹스는 2020년 모회사 미코로부터 반도체 장비용 부품 사업에 전문화하기 위해 물적분할한 기업으로, 반도체 장비용 세라믹 히터, 정전척(ESC), 소모성 세라믹 부품 등 생산에 특화된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최근 일본이 세계시장의 95%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품목인 반도체 CVD 장비용 고온히터를 개발하는 데 성공했으며, 420억원을 투자해 연 3000개를 생산할 수 있는 공장(2021년 5월 25일 준공 예정, 예상매출 연 800억원)을 건설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