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백신 도입 늦었다" vs "접종 계획대로 진행"

26일 국무총리 직무대행 간담회 자리서 도입 시기 두고 정부-언론 신경전

헬스케어입력 :2021/04/26 14:36

홍남기 국무총리 직무대행이 26일 백신 접종과 관련한 대국민담화문 발표 자리에서 상반기 도입 시기를 두고 정부의 사과 필요성을 요구하는 언론과 정부 당국자 사이에 날선 신경전이 오갔다.

자초지종은 이렇다. 홍 직무대행의 담화문 발표 직후 상반기 우리나라의 이른바 ‘늦장’ 백신 확보 때문에 백신 부족이 해소되지 않은 만큼 대국민 사과가 필요한 것 아니냐는 언론 질의가 나온 것.

이에 대해 범정부 백신도입T/F 실무지원단 측은 “계획대로 (백신 도입 및 접종 계획을) 잘 진행하고 있다”고 답했다. 사과에 대한 별도의 언급은 없었다.

”상반기 백신 부족에 사과할 의향 있나”, ”접종, 계획대로 진행되고 있어 사과할 사항 아니다”. 홍남기 국무총리 직무대행이 26일 백신 접종과 관련한 대국민담화문 발표 자리에서 언론과 정부 당국자 사이에 신경전이 오갔다. 사진은 답변하는 이기일 범정부 백신도입T/F 실무지원단장의 모습. (사진=KTV 뉴스화면 캡쳐)

범정부 백신도입T/F 실무지원단 이기일 단장은 “지난 1월 28일 백신접종 도입계획을 세웠다”며 “상반기 접종 목표는 우리국민 1천200만 명이었으며 11월까지 인구 70%(3천600만 명)를 접종하는 계획을 짰다”고 밝혔다. 즉, 접종 계획에 문제가 없었던 만큼 사과의 필요성이 없음을 에둘러 밝힌 것이다.

관련기사

이후에도 사과 의향을 묻는 질의가 계속 나오자, 범정부 백신도입T/F 실무지원단 관계자는 “1월 28일 보고한 대로 1천809회분과 1천200만 명 접종에 대해 차근차근 계획대로 진행되고 있다”며 “이것을 갖고 사과할 사항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반박했다.

그럼에도 재차 백신이 조기 도입됐다면 애먼 사망자를 줄일 수 있었다는 질의가 나오자, 이기일 단장은 “백신접종 계획에 따라 지금 착실하게 진행이 되고 있는 상태”라고 한 발 물러서며 언론에 이해를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