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인터넷 전문은행 누뱅크(Nubank)가 미국 증권시장 상장 준비에 착수한 것으로 파악됐다.
24일(현지시간) 로이터는 소식통을 인용해 누뱅크가 뉴욕에서 상장 자문사와 비공개로 IPO(기업공개)에 대한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고 보도했다.
누뱅크는 지난 1월 약 250억 달러(약 28조원)의 기업기치를 인정받은 바 있다. 따라서 이들이 상장에 성공한다면 최근 몇 년 사이 미국 증시에 입성한 남미 기업 중 가장 큰 규모의 데뷔가 될 것이란 게 현지의 평가다.
상파울루에 본사를 둔 누뱅크는 2013년 스탠퍼드대학교 출신의 콜롬비아인 데이비드 벨레즈가 설립한 은행이다.
이들은 창업 초기 연회비·가입비를 없앤 신용카드, 기존 은행보다 낮은 대출이자 등으로 차별화에 성공하며 남미 전역으로 빠르게 사업을 확장했다. 현재 가입자 수는 3천500만명에 이른다.
아울러 누뱅크는 드래고니어 투자그룹과 리빗캐피탈, 텐센트홀딩스. 타이거 글로벌 매니지먼트 등으로부터 투자를 받기도 했다.
관련기사
- 박상진 네이버 CFO "웹툰, 미국 증시 상장 검토"2021.04.21
- 한컴라이프케어, 코스피 상장예비심사청구서 제출2021.04.19
- IPO '대어' 카카오뱅크, 코스피 상장 예비심사 청구2021.04.16
- 中 무인 자율주행 트럭업체 '투심플' 15일 나스닥 상장2021.04.14
다만 누뱅크 측은 구체적인 IPO에 대해 말을 아꼈다.
누뱅크 관계자는 "사업에 대한 장기적 비전을 공유하는 투자그룹의 지지를 받고 있다"면서도 "IPO는 언젠가 추진할 과제이지만, 당장 우선순위로 고려하고 있지는 않다"고 일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