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6월부터 배달앱을 이용할 때 플라스틱 일회용 수저류(수저·포크·나이프)는 요청해야 받을 수 있다.
환경부는 배달의민족·요기요·쿠팡이츠 등 배달앱 3사가 고객 요청 시 일회용 수저류를 제공하도록 각 사의 앱 화면을 변경한다고 22일 밝혔다.
그동안 배달앱엔 일회용 수저류가 제공되도록 기본값이 설정돼있었다. 이를 원하지 않는 소비자가 일회용 수저류를 받아 불필요한 폐기물이 늘어났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일회용 수저류가 필요한 소비자는 반드시 '일회용 수저류 제공' 란을 선택해 별도로 요청해야 한다.
이번 조치는 환경부와 녹색연합, 배달앱 3사가 함께 논의해 마련한 것이다. 3사는 소비자와 배달음식업계의 혼선이 없도록 이날부터 사전 안내를 충분히 하고, 6월 1일부터 기본값 변경을 적용한다.
관련기사
- 배달앱 연 결제규모 12.2조원...전년比 75%↑2021.01.26
- 배달앱, ‘봐주기 없는’ 2차 전쟁 시작된다2020.12.29
- 배달앱 요기요는 어떻게 이용자의 앱 재방문률을 높일까2020.10.06
- ‘플라스틱 프리’ 아이템 판매 늘었다2021.03.24
환경부는 시민사회·업계와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는 방안을 함께 고민하고 협업하는 한편, 음식 배달 시 일회용품 제공을 제한하는 '자원 절약과 재활용촉진에 관한 법률' 개정도 추진한다.
홍동곤 환경부 자원순환정책관은 "배달앱 3사의 이번 결정은 일회용 플라스틱 수저류를 실질적으로 줄이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다른 배달앱 업계로도 확대해 1회용 수저류를 불필요하게 쓰지 않는 문화가 만들어지길 기대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