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이프 "AI가 개인별 맞춤 과일 찾아준다"

5월 맞춤형 과일 구독 서비스 '과일궁합' 출시...2천730만 건 빅데이터 활용

중기/스타트업입력 :2021/04/22 16:15    수정: 2021/04/22 18:10

도시락, 샐러드 등 신선식품 구독 경제가 성장하는 가운데, 데이터 식품기업 디이프가 '맞춤형 과일 구독 서비스'에 뛰어들었다.

데이터 식품기업 디이프(대표 강병철)는 22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5월 1일 프리미엄 제철 과일 구독 서비스 '과일궁합'을 출시한다고 발표했다. 

과일궁합은 이용자의 건강상태와 생활목표에 따른 맞춤과일을 과일 유통 업체 '진맛과(진짜맛있는과일)'와 협업해 정기배송하는 서비스다. 이용자가 생활목표, 건강목표, 성별, 나이, 키, 몸무게, 혈압, 혈당, 흡연 여부를 기입하면 인공지능(AI)이 최적의 과일을 추천해준다. 첫 결제 이후 자동 결제, 무료배송 등이 특징이다. 

기자간담회에서 발표 중인 디이프 강병철 대표

1인·2인 가구용 A박스 가격은 5만원, 4인가구용 B박스의 가격은 8만원이다. 이외에도 부여 방울토마토, 제주 지리산 감말랭이, 금실 딸기 등을 개별 구매할 수 있다. 

디이프의 핵심 경쟁력은 '빅데이터'에 있다. 디이프는 농촌진흥청, 식품의약품안전처, 미국국립보건원(NIH)에서 2천730만 건의 빅데이터를 추출하고, 자연어 분석 처리 기술을 확보하는 등 바이오 식품 분야 데이터 베이스를 구축했다. 

디이프의 모기업 인실리코젠은 바이오와 의학적 문제를 IT기술로 해결하는 생물정보학 전문기업이다. 2018년에 설립된 디이프는 모기업이 지난 20년간 쌓아온 생물 분야 지식을 기반으로, 빅데이터와 인공지능(AI)를 결합한 식품 추천 플랫폼을 개발했다.

맞춤형 과일 정기 구독 서비스 과일궁합

전체 국내 식품 시장은 200조 규모로, 이 중 '맞춤형 식품' 시장은 1%인 2조원을 차지한다. 디이프의 장기 계획은 5년 이내 건강정보 500만 건, 식품 구매 정보 2천만 건의 데이터를 확보하는 것이다. 더불어 디이프 브랜딩 강화, 유료 구독자 확대로 매출 300억에 이르는 홈커머스 플랫폼으로 성장하겠다는 구상이다. 

우선 연내 목표는 간편식 배달, 다이어터 시장 타깃으로 구독자 1만명, 매출 6천억원을 확보하는 것이다. 이에 따라 샐러드배달 플랫폼 라이프샐러드와 협업해 임신성 당뇨 환자 맞춤형 혈당관리 쉐이크, 맞춤 건강 식단 서비스 스테이정글과는 학생 도시락을 개발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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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의응답에서 강병철 디이프 대표는 "과일 품질 관리는 어떻게 하느냐"는 질문에 "신선과일 유통 파트너사 '진맛과'와 협업하는 이유는 품질 보장 때문이다"고 답했다. 진맛과는 국내산 과일을 산지 직송하는 프리미엄 과일 유통사다. 이어 "과일은 섭취량 대비 활성 기능을 많이 갖고 있고, 가족과 함께 먹을 수 있는 식품"이라며 과일 구독 서비스 고안 이유를 설명했다.   

강 대표는 "디지털 약식동원(약과 음식의 근원은 같다)을 실현하겠다"면서 "정밀 헬스케어 정보 기업으로 성장해 맞춤형 식품 서비스 산업의 표준이 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